"美 올해 초 세금 인상에도 완만한 성장세"-베이지북
[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올해 초 미국 경제가 세금 인상 및 시퀘스터(연방정부의 예산 자동삭감) 우려를 안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완만한 성장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6일 연방준비제도(FRB)가 발표한 베이지북에 따르면 올해 초 미국 경제는 완만한 성장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12개 연방은행 가운데 5곳은 완만한(moderate) 성장세를 거두고 있다고 응답했고, 5곳은 보통(modest)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고 답했으며, 보스턴과 시카고 두 곳은 느린(slow)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고 답했다. 베이지북은 FRB가 발표하는 미국 경제 동향 종합 보고서로 연간 8회 발표되며 금리 결정 등에 참조된다.
영국의 경제지 파이낸셜타임스(FT)는 미국 경제가 지난해 연말로 종료된 급여세 감면 조치 및 올해 초 미국 경제를 압박할 것으로 예상됐던 시퀘스터 가능성에도 불구하고 성장세를 이어갔다고 평가했다. FT는 올해 남은 기간 동안 미국의 경제 회복 속도가 시퀘스터로 인한 재정지출 감소 효과를 상쇄할 수 있을지에 따라 경기 전망이 달라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베이지북의 내용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미국의 소비는 성장세를 이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급여세 감면 종료, 새로운 헬스케어 법률, 기름값 인상 등은 소비 지출에 부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했다.
주택 경기는 미국 경제에서 가장 빠른 회복세를 보이는 부문이라는 것이 베이지북을 통해 재확인됐다. 베이지북에는 "미국 전역에 걸쳐 주택 재고가 줄면서 가격이 오르고 있다"는 내용 등이 담겼다.
대출 등이 안정적으로 늘어나면서 금융 부분의 신용 확장도 뚜렷한 개선 조짐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연방은행 모두 대출 수요가 늘고 있다고 응답했으며, 일부 연방은행의 경우에는 "적정한 대출 자격을 갖춘 이들이 은행에 대출 심사를 받기 위해 몰리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제조업 경기도 전반적으로 개선되고 있지만, 속도는 보통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농업 생산의 경우에는 가뭄 등의 영향으로 지역별로 편차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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