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덕재 상무 등 5명 1년반째 매입.. 솔선수범

[아시아경제 김영식 기자] 매각이 본격화된 웅진그룹 계열사 웅진케미칼의 임원들이 1년이 넘게 매달 자사주를 조금씩 사들이며 회사가치를 방어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웅진케미칼의 조덕재 상무, 김정철 상무, 임우규 상무는 지난달 26일 각각 500주, 500주, 800주를 장내매수했다. 1월23일에는 변정출 상무가 김 상무, 임 상무와 함께 각각 490주, 490주, 790주를 사들였고 같은달 4일에도 김비오 상무를 포함한 5명이 모두 4000주 가까이를 매입했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 2011년 8월 박찬구 웅진케미칼 대표이사와 본부장급 이상 임원들은 웅진케미칼의 경영실적과 성장잠재력에 비해 기업가치가 저평가됐다는 판단 아래 매달 급여의 일부를 쪼개 1년간 자사주를 매입하기로 결의했다. 당시 웅진케미칼의 주가는 7월 말까지 주당 1200원선을 웃돌다 8월들어 급격히 하락해 1000원선을 맴돌고 있었다.


지난해 9월로 약속한 1년의 기한이 끝났지만 이들 임원 5명은 계속해서 소량 매입을 계속하고 있다. 당시 웅진홀딩스와 극동건설이 법정관리를 신청하면서 웅진그룹주가 동반 폭락하고 오너 가족들이 지분을 내다파는 와중에도 이들은 약속을 꿋꿋하게 지켰다. 28일 기준 웅진케미칼의 주가는 971원으로, 500원 이하로 떨어졌던 지난해보다는 많이 올랐지만 여전히 1년 전 수준을 벗어나지 못했다.

지난 22일 웅진홀딩스는 채권단과 합의 아래 주력 계열사를 매각하는 회생계획안을 법원으로부터 인가받았으며 이에 따라 웅진케미칼은 올해 안에 매각이 추진된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임원들의 자사주매입이 주가하락을 방어하는 효과는 현 시점에서는 거의 없다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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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진케미칼 관계자는 “회사의 앞날을 굳게 믿는 임원들의 자발적 의지”라면서 “앞으로 언제까지 자사주 매입을 이어갈 지도 순전히 이들 임원들의 개인적 판단에 달린 문제”라고 말했다.


현재 웅진그룹 계열사 중 상장사는 웅진케미칼을 포함해 지주사인 웅진홀딩스, 웅진씽크빅, 웅진에너지의 네 곳으로, 웅진에너지는 오는 2015년까지 매각하기로 했다.


김영식 기자 gr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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