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주 나오는 신곡 OST, 오히려 드라마 몰입 방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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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동희의 엔터톡톡]음원차트를 '장기 집권' 중이던 씨스타19의 '있다 없으니까'가 1위 자리를 내주었다.


새로운 왕관을 쓰게 된 새로운 음원은 다름 아닌 거미의 '눈꽃'. 수목드라마 시청률 1위에 빛나는 조인성, 송혜교 주연의 '그 겨울, 바람이분다'의 OST 수록곡이다.

음원차트는 요즘 치열한 미니시리즈의 시청률 경쟁만큼이나 드라마 OST 음원들 간의 순위 싸움으로 뜨겁다. '그 겨울, 바람이분다'는 물론이고 동시간대 경쟁을 펼치고 있는 '아이리스 II', 월화극 '야왕'과 이미 종영한 '학교 2013' '청담동앨리스'의 OST까지 각종 음원차트에서 높은 순위를 자랑한다.


특히 '그 겨울, 바람이분다'는 거미의 '눈꽃'에 이어 더 원이 부른 '겨울사랑'이 멜론 실시간 차트(28일 오전 9시 기준) 3위를 차지했고 가장 먼저 공개된 슈퍼주니어 예성의 '먹지' 또한 아직까지 상위권이다. 다비치의 '아이리스 II' 주제곡 '모르시나요'를 비롯해 최근 공개된 비스트의 'Black Paradise' 또한 상위 20위권을 지키고 있다.

비슷한 시기 동시에 방영을 시작한 수목드라마 '그 겨울, 바람이분다'와 '아이리스 II', 그리고 '7급 공무원'은 드라마의 초호화 캐스팅 만큼이나 OST 음원 역시 자존심 대결을 펼치고 있어 눈길을 끈다. 대부분 음원차트에서 내로라하는 음원 강자들을 가창자로 내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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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리스 II'는 앞서 다비치, 비스트에 보컬그룹 노을이 가세한 상태이고, '7급 공무원'도 2PM 준호와 레드애플의 한별, VOS 출신 박지헌이 합류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기존 가수들의 싱글이나 정규앨범 타이틀곡이 설 자리가 줄어들었다.


그나마 최근 첫 정규 앨범을 낸 허각이나 보컬그룹 포맨, 힙합듀오 배치기, 아이돌그룹 샤이니 정도를 제외하면 상위권에는 OST 수록곡과 오디션프로그램 관련, 프로젝트음반 수록곡들로 채워져 있다.


게다가 OST 인기 강세에 SBS '인기가요'는 지난 방송에서 '먹지'를 부른 예성의 무대를 포함시켰고, 이번 주말에는 '눈꽃'의 거미가 출연자 리스트에 올라와 있다.


보통 OST곡을 부른 가창자들은 공중파 음악프로에 거의 출연하지 않는 관행으로 볼 때 연속해서 같은 드라마의 OST를 부른 가수들이 연이어 출연하는 것이 일각에서는 자사 드라마 '띄워주기'가 너무 심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있다.


일부 시청자들은 한 주가 멀다하고 드라마 종영 후 매주 쏟아져 나오는 OST 곡이 오히려 드라마 완성도를 떨어뜨릴 수 있다고 주장한다. 실제로 귀에 익숙한 멜로디는 극의 긴장감을 더할 수 있다.


작품의 완성도를 위한 OST가 아닌 홍보와 음원 장사에 우선 순위를 둔 드라마 OST 제작 문화도 문제다. 어떤 드라마는 총 16부작에 OST 수록곡(가창곡) 만 6~7곡에 이른다. 거의 매주 1곡씩 주제곡이나 테마곡이 등장했다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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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OST 제작자는 "워낙 OST곡이 많아 심지어 음원으로만 발표를 하고 정작 드라마에 삽입되지 못한 OST 곡들도 있다"며 "드라마를 위한 OST가 아닌 OST 앨범을 위한 OST 제작 방식은 문제"라고 지적했다.


TV 스크린이 아닌 온라인 음악차트에서 벌어지는 드라마 OST 전쟁이 시청자들에겐 또 다른 흥미를 제공해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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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동희 기자 dheeh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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