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전성호 기자]대패의 쓰라림을 달래주는 사실상 유일한 즐거움이었다. 이청용(볼튼)이 부상 후유증의 우려를 떨쳐내고 부활의 신호탄을 쐈다.
이청용은 6일(한국 시간) 런던 크레이븐 커티지에서 열린 크로아티아와의 평가전(0-4 패)에서 오른쪽 미드필더로 선발 출장, 72분 간 그라운드를 누볐다.
이날 그는 측면에서 왕성한 활동량과 재기 넘치는 드리블로 공격을 이끌었다. 특히 최전방의 지동원(아우크스부르크), 2선의 기성용(스완지 시티)-손흥민(함부르크)과의 세밀한 패스 워크가 돋보였다. 전반 10분에는 오른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로 기성용(스완지 시티)의 결정적 헤딩 슈팅을 이끌어내기도 했다.
무엇보다도 경합 상황에서도 적극성을 잃지 않는 자세가 고무적이었다. 오히려 과감한 몸싸움과 돌파로 상대 수비를 공략했다. 오랜 시간 그를 괴롭혔던 '부상 트라우마'는 더 이상 엿보이지 않았다.
전성호 기자 spree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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