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재무성은 24일 "지난해 12월 일본의 무역수지가 6415억엔(약 7조7747억원) 적자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블룸버그의 전문가 예상치인 5228억엔 적자보다 저조한 성적이다.
일본의 무역수지 적자가 예상보다 악화한 것은 원전사고로 에너지 수입이 증가했으나 수출은 부진했기 때문이다.
일본의 지난해 12월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5.8% 감소한 5조3000억엔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인 4.7% 감소보다 부진한 것이다. 이로써 일본의 수출은 7개월째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전문가들은 엔화가 강세를 보인데다 대중국 영유권 분쟁이 이어지면서 일본은 1980년 이후 월 기준으로 최장 기간 무역적자를 이어오고 있다고 지적했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가 적극적인 경기부양책과 엔화 약세 정책을 추진하고 있는 만큼 올해 일본의 무역수지는 흑자를 기록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스미모토미쓰이자산운용의 무토 히로아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엔화 약세에 힘입어 올해 일본의 수출 경기가 개선될 것"이라며 "이르면 오는 3~4월부터 무역수지가 흑자로 전환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조목인 기자 cmi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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