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대 건설사 순익 급감…"주택분야 손실 예상보다 컸다"
[아시아경제 이민찬 기자]지난해 국내 주요 7대 건설사들의 순이익 규모가 7.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건설사들이 경기침체 장기화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22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최근 국내 증권사들이 내놓은 7대 건설사의 지난해 실적 전망치가 2조6013억원으로 전년보다 7.57% 감소했다. 지난해 7개 건설사들의 매출액은 81조6208억원으로 전년보다 15.07%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7.98% 줄어든 3조6040억원으로 집계됐다.
close 증권정보 KOSDAQ 현재가 전일대비 0 등락률 0.00% 거래량 전일가 2026.05.16 15:30 기준 , 대우건설, 대림산업, 삼성엔지니어링 등 4개사는 순이익이 전년대비 개선될 전망이다. 삼성물산과 대우건설의 순이익은 5049억원, 2130억원으로 각각 23.43%, 22.71% 증가한 것으로 추정됐다. 대림산업 순이익도 4187억원으로 10.24% 늘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3.16% 증가한 5308억원 수준으로 집계됐다.
현대건설, GS건설, 현대산업개발 등 3개 건설사의 순이익은 1년 전보다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건설의 순이익은 5902억원으로 업체들 중에서 가장 규모가 크지만 1년 전보다 13.85% 줄었다. GS건설의 순이익도 2660억원 수준으로 37.77% 감소했으며 현대산업개발의 작년 순이익은 777억원으로 65.44%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한금융투자는 건설사들의 실적과 관련해 "주요 건설사들의 작년 4분기 실적이 주택부문 수익성 악화로 예상치를 밑돌았다"며 "현대산업개발과 대림산업, 대우건설, GS건설 등 건설사들이 4분기에 각각 500억원 안팎의 주택관련 손실을 반영했다"고 지적했다.
강승민 NH농협증권 애널리스트는 "건설사들의 4분기 실적이 악화한 것은 수도권 중심으로 주택 가격이 하락해 작년 4분기 건설사들의 주택관련 손실이 예상보다 컸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지난해 시공능력평가 17위인 중견건설사 한라건설은 작년에 적자로 돌아선 것으로 추정됐다. 증권사들은 지난해 한라건설이 354억원의 영업손실과 376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해 적자 전환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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