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정준영 기자]6년 임기를 모두 마친 이강국 제4대 헌법재판소장이 “헌재가 국민들로부터 사랑과 신뢰, 존경받기 위해 확실한 정치적 독립과 중립은 물론, 여론과 언론으로부터도 독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소장은 21일 오전 서울 종로구 헌재 대강당에서 열린 퇴임식에서 퇴임사를 통해 “오로지 헌법제정 권력자인 국민과 역사의 평가만을 바라보며 소임을 다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소장은 “6년 전 헌재소장 취임 당시 창립 19년밖에 되지 않은 대한민국 헌재를 세계적인 헌법재판기관으로 발전시키고 싶은 꿈이 있었다”며 “이를 위해 무엇보다 세계적 수준의 높은 법리로 탄탄하게 무장하는 것이 긴요하다고 봐 선진 헌법재판기관들의 법리를 폭넓게 받아들이는 한편 우리의 문화와 가치체계, 역사발전 방향에 맞는 제3의 길을 모색하려 꾸준히 노력했다”고 말했다.


이 소장은 재임 중 중·장기 관제 연구를 위한 헌법재판연구원을 신설하고 아시아헌법재판소연합을 구성해 초대회장을 맡았다. 오는 2014년엔 전 세계 120여개국 헌법재판기관 수장들이 한데 모이는 제3차 세계헌법재판회의가 국내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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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소장은 또 “인간으로서의 존엄과 가치의 보장, 사회적 약자와 소수자의 보호, 민주적 권력분립, 시장경제의 건전한 발전 등과 같은 우리 헌법의 이념과 가치가 우리 사회의 모든 분야에서 한층 더 공고하게 뿌리내리고 더욱 구체적으로 실현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헌재 구성원들에게 당부했다.


이 소장은 전북 출신으로 서울대 법대를 나와 1972년 판사로 법조생활을 시작한 뒤 2000~2006년 대법관 등을 지내고 2007년 1월 헌재 소장에 취임했다. 이 소장은 퇴임과 더불어 41년간의 공직생활을 뒤로 하고 법률구조공단 법률상담 자원봉사 및 대학 강의 등을 통해 사회봉사와 후학양성으로 인생 2막을 이어갈 예정이다.


정준영 기자 foxfu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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