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11월 수출입물가지수'에 따르면 수입물가는 유가 및 환율 하락의 영향으로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7.6% 하락했다. 2009년 10월 -15.3%를 기록한 이후 가장 많이 떨어졌다.
한은 측은 "원·달러 평균환율이 10월 1106.9원에서 11월 1087.5원으로 떨어지면서 원화가치가 전월대비 1.8% 절상됐다"면서 "두바이유가도 같은 기간 배럴당 109.0달러에서 107.3달러로 전월대비 1.6% 하락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원자재 수입물가가 유연탄(-35.2%), 액화천연가스(-8.7%) 등에 힘입어 작년 11월보다 9.4% 하락했다.
수출물가는 환율 하락 등의 영향으로 전년 동월에 비해서는 5.5% 하락했다. 2010년 4월 6.7% 떨어진 이후 최저다.
특히 농림수산품(-15.2%) 중 참치(-18.0%), 오징어(25.1%) 등이 크게 내렸다. 플래시메모리(-26.0%), D램(-29.2%), 중형승용차(-6.3%) 등 공산품 수출물가 역시 -5.4% 떨어졌다.
환율변동을 제외한 계약통화(수출입 거래에 사용하는 기준통화) 기준 수입물가는 전월 대비 0.9%, 전년 동월 대비 3.4% 내렸다. 수출물가는 각각 0.7%, 1.1% 하락했다.
조강욱 기자 jomar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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