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KB금융은 이날 오후 명동 본사에서 그룹 확대경영전략회의를 실시한다. 이 회의가 끝나면 임시 이사회를 개최, ING생명 한국법인 인수 건을 확정지을 방침이다.
이 때문에 어 회장은 사외이사들을 직접 만나며 설득에 들어갔고, 인수가도 당초 2조7000억원대에서 2조4000억원대까지 낮춘 것으로 알려졌다.
어 회장의 설득작업으로 사외이사들은 긍정적인 분위기로 대부분 돌아섰지만, 아직도 일부는 반대 의견을 확실히 하고 있는 상황이라 더욱 주목된다.
이 가운데 비상임이사인 본 리터(Vaughn Richtor) ING은행 아시아지부장(CEO)은 ING생명 인수안건에 대해 의결권이 제한된다.
업계에서는 사외이사들이 의견을 모으지 못할 경우, 찬반 투표로까지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표결에 부쳐진다면 12명 가운데 7명 이상이 찬성해야 안건이 통과된다.
KB금융이 ING생명 한국법인(8월 말 현재 점유율 3.8%)을 인수한 후 기존 계열사인 KB생명(2.1%)과 합병할 경우, 시장 점유율은 5.9%로 확대돼 KB생명은 업계 15위권에서 단숨에 5위권으로 도약하게 된다. KB금융으로서도 보험 사업 확대를 계기로 비은행 부문을 대폭 강화하게 돼 제2의 성장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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