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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민 대표 "코르크 제품 국내 첫 상품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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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처스타트업 2012]<37>이성민 엘앤제이 대표

-코르크 벽지·조명…집안이 힐링센터
-다이어리·와인케이스까지 상품화…창업 1년만에 판매 10배 급증


[아시아경제 박혜정 기자] 코르크로 벽지를 만든다? 코르크로 만든 제품이라니 생소하기만 하다. 흔히 코르크라면 와인병 마개인 코르크 뚜껑을 떠올리기 쉽다. 그런데 코르크를 인테리어 조명, 벽지, 다이어리 등으로 변신시켜 국내 최초로 코르크 제품 상품화에 성공한 이가 있다. 이성민 엘앤제이 대표가 주인공이다.
26일 이성민 대표는 "수입자재 영업을 하던 중 해외전시회에서 코르크 소재를 발견하고는 사업성이 있다고 판단했다"면서 "2년간의 시장 조사 끝에 지난해 8월 상품화에 뛰어들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기성품에 코르크 원단을 입히기만 하면 되니 가능성도 무궁무진하다"고 덧붙였다.

코르크 원단은 해외에서 모자, 가방, 벨트, 소파, 자동차 실내인테리어 포인트 등 가죽 대체품으로 다양하게 쓰인다. 부러지는 나무와 달리 탄성이 좋은 덕분이다. 코르크 원단은 지중해에서 주로 자라는 코르크나무를 베지 않고 껍질만 벗겨 말린 후 얇게 잘라 종이·패브릭 등에 압축 접착해 만든다.

이 대표는 현재 이탈리아에서 들여온 코르크 원단으로 포인트 벽지, 인테리어 조명, 와인케이스, 다이어리, 핸드폰 케이스 등 상품화에 성공했다. 그는 "천연소재가 주는 아름다움 뿐만 아니라 나무를 벌목하지 않아 자연산림도 보호한다"면서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소에 의뢰한 결과 원적외선 방출, 포름알데히드 탈취 효과, 항균 기능, 냉장고 안 탈취 등의 기능도 입증됐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내년 봄을 목표로 사이클 핸들 바 테이프와 인테리어 조명 개발에 착수한 상태다. 특히 기존 제품에 코르크 원단을 덧씌웠던 단계에서 나아가 디자인 업체와 손잡고 '힐링'을 콘셉트로 한 조명 개발에 힘쓰고 있다. 내년부터는 대우건설이 짓는 푸르지오 아파트 내 아트월에도 코르크 원단이 적용될 예정이다. 매출도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창업 첫 해 1000만원이었던 매출은 올해 1억5000만원으로 10배 가량 뛰었다. 내년 목표는 10억원이다.

이 대표의 고민은 어떻게 하면 원가를 낮추느냐다. 수입산 코르크 소재는 인조가죽 보다 1.5배 가량 비싸다. 이에 이 대표는 '투트랙 전략'을 고심 중이다. 그는 "원가를 낮추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중장기적으로 고가 모델은 이탈리아 수입 소재로 가고 중저가 모델은 국내서 자체 제작한 소재를 사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혜정 기자 par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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