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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절驛 만들기’ 그녀의 만보기는 쉴틈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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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3년만에 첫 여성 서울역장 김양숙

▲김양숙 신임 서울역장.

▲김양숙 신임 서울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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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진희정 기자]'만보기'. 김양숙(44) 서울역장의 별명이다.

보고와 결재 시간 외 대부분의 근무시간을 1~3층 역사를 샅샅이 살피며 돌아다닌 데서 생겨난 애칭이다. 이용객들과 수시로 대화를 하며 고객의 눈높이에서 서비스를 생각하고, 시설물의 안전 여부를 살핀 결과이기도 하다.
서울역장에 여성이 임명된 것은 철도역사 113년만에 처음이다. 이 사실 하나만으로도 그는 역장 취임 3주만에 코레일 내에서 최고 유명인사 중 한사람이 됐다. 지난 12일의 일이다.

그런데도 정작 본인은 여성 역장이란 타이틀이 부담스럽다고 한다. 그는 "성별의 잣대보다 성과로 평가받기를 원한다"고 당당히 말한다. 다만 앞으로 어떤 일들을 해낼지에 관심을 가져달라고 말했다. 코레일도 호응한다. 그가 서울역의 변화에 촉매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음을 말해준다.

김 역장은 지난 5월부터 문화홍보처장으로 일할 당시 춘천역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이 일이 최초의 여성 서울역장을 탄생시킨 계기인 것으로 알려졌다. 춘천역 프로젝트는 지난 2월 서울과 강원 춘천을 잇는 준고속열차인 ITX-청춘 개통 이후 춘천역사의 디자인을 종합적으로 개선한 작업이다. 김 역장은 당시 프로젝트를 맡아 무질서한 광고를 줄이고 승객의 동선을 고려해 시설물을 다시 배치했다. 역사 외부에 대형 시계를 설치하고 각종 안내판도 정비했다. 지역 특산품 판매장을 마련해 지역 경제에도 바람을 불어넣었다.
김 역장은 서울역에도 이 같은 디자인 경영기법을 도입해 서울역을 새로운 문화 공간으로 재창조할 계획이다. 문화체육관광부, 서울시 등과 협의해 서울역 주변 광장을 도심 속 '문화 플랫폼'으로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김 역장은 "철도는 딱딱한 이미지를 갖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찾아주신 고객분들을 안전하게 모시고, 밝고 친절하게 서비스 해드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역사 내에 다양한 문화적 볼거리와 들을거리를 만들어서 누구나 자랑스워하는 역으로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진희정 기자 hj_j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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