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사이트 '파인드머신' 전면 개편…원자재, 재고품, 특허기술까지 범위확대 내년 2월 오픈
[아시아경제 김대섭 기자] 정부가 추진하는 포털사이트 형태의 새로운 '중소기업 자산거래 중개장터'가 빠르면 내달 말 완성된다. 경기침체로 사업전환을 준비하거나 기업구조 조정 등의 이유로 생산설비와 원자재 등 유휴자산이 늘어나는 가운데 이를 효과적으로 거래하고 활용할 수 있는 공간이다. 시장에서 '사장(死藏)'될 수 있는 유휴자산을 신속하게 거래함으로써 기업경영에 소요되는 비용을 절감하고 자원 재활용을 통해 기업 선순환 생태계를 구축하는데 도움이 될 전망이다.
21일 중소기업청과 중소기업진흥공단에 따르면 2003년부터 운영중인 '중소기업 유휴설비 중개사이트'를 전면적으로 개편해 새로운 시스템이 재구축된다. 현재 파인드머신(www.findmachine.or.kr)이란 이름으로 중고설비에 국한돼 거래되던 데서 벗어나 공장, 원자재, 재고품, 특허기술까지 범위와 규모를 대폭 확대하는 것이다.
중기청은 올해 2월 중진공을 통해 중소기업 자산거래 중개망 사업을 추진, 9월부터 본격적인 사이트 구축 작업에 나서 내달 말 선보일 예정이다. 개발비만 2억5000만원이 투입된 프로그램으로 내년 초 시범운영을 거쳐 2월께 정식 오픈한다는 목표다.
중소기업 자산거래 중개장터의 특징은 자산거래 중개 범위와 규모의 확대다. 기존 중진공의 파인드머신 등록정보에 중기청의 원자재정보망 데이터베이스(DB)를 통합하고 한국자산관리공사와 한국발명진흥회, 신ㆍ기보의 관련 정보를 연계하는 일종의 포털사이트다.
중진공 사업전환지원센터 관계자는 "중소기업 현장방문과 온라인 광고 등을 통해 자산거래 중개장터의 필요성과 효과를 적극 홍보해 나갈 것"이라며 "중소기업들의 경영 비용 절감은 물론 업체간 자산거래를 촉진시켜 국가적인 자산활용을 높이는데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대섭 기자 joas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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