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행 중인 민사소송 총 57건..소송가액만 2545억원
15일 금융감독원은 부실감사와 관련해 감사인(회계법인) 등을 대상으로 진행 중인 민사소송은 총 57건이고, 전체 소송가액은 2545억원에 달한다고 밝혔다. 지난 2010년 제기된 4건의 소송이 아직 진행 중이며, 작년과 올해 각각 22건, 31건의 소송이 제기돼 재판이 진행 중이다.
진행 중인 소송가액은 규모가 크지만 실제로 소송이 종결되고 배상이 결정된 금액은 아직 미미한 수준이다. 금감원에 따르면 지난 2009년 이후 총 25건의 민사소송이 종결됐는데, 이중 원고가 승소해 배상을 얻어낸 소송이 11건이었다. 승소로 인해 배상한 금액도 33억원에 불과했다. 11건의 소송가액은 458억원이었다.
다만 금감원의 감리 조치를 근거로 제기한 소송의 경우 승소율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부실감사 행위가 있었던 사실이 공식적으로 인증된 만큼 배상을 결정하는 비율이 높아질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25건의 종결된 민사소송 중 감리조치를 근거로 제기된 소송은 15건이고, 이중 원고 승소 판결을 얻어낸 소송은 8건으로 승소 비율이 절반을 넘었다.
정재우 기자 jj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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