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후보측에서 박영선·윤호중·김기식 의원이 나섰고, 박영선 의원이 협상 팀장을 맡았다. 안 후보 측은 조광희 비서실장, 금태섭 상황실장, 이태규 미래기획실장을 선임했다고 밝혔다. 협상팀장으로 조 실장이 나선다.
문 후보 측 협상팀장인 3선 박 의원은 캠프 공동선대위원장으로 국회 법제사법 위원장을 맡고 있다.
당 사무총장 겸 선대위 전략기획실장인 윤 의원은 '새정치공동선언작성'을 위한 실무팀 멤버 이자 2010년 6·2 지방선거 당시 야권 연대 협상을 주도했다.
변호사 출신의 조 실장과 금 실장은 지난해 서울시장 재보선 당시 박원순 후보 캠프에서 각각 멘토단과 법률특보로 활동했다. 금 실장은 대선 출마 전부터 안 후보를 지근거리에서 보좌한 '복심'으로 꼽힌다.
이 실장은 2007년 대선 당시 이명박 후보 캠프 전략기획팀장을 거친 '전략통'으로 현 정부 초기 청와대 연설기획비서관을 지냈다.
협상팀 인선에서 두 후보측의 '룰의 전쟁'에 임하는 자세를 엿볼 수 있다.
문 후보측은 경험이 많은 현역 의원을 배치해 단일화를 주도해가겠다는 전략을 고수 하고 있다. 반면 안 후보 측의 경우 비(非) 민주당 출신을 전진 배치해 협상 주도권을 이끌어나겠다는 의지가 엿보인다.
인선 배경에 대해 안 후보측 박선숙 본부장은 "본부장은 캠프 일상 업무에서 빠져나가기 어려운 점 있다"며 "국회의원 130명 이상이 있는 민주당과 좀 다르다"고 말했다.
그는 "단일화 협의에서는 원칙과 방향이 중요하다"며 "경험이 과연 득이 될지 독이 될 지 알 수 없다"고 덧붙였다.
김승미 기자 ask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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