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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만장, 대박카드의 경제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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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카드 6개월 내 발급수가 성패 판가름
100만장 넘는 베트스셀러, 50만이 중대 고비


[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회원수 50만의 카드에는 뭔가 특별한 것이 있다? 소위 '대박'을 치는 메가히트 카드가 되려면 넘어야 할 벽이 있다. 바로 6개월 내에 신규발급수 50만장을 넘기는 것. 50만장을 넘긴 카드는 소위 '메가히트'로 불리는 100만장 돌파도 달성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현대카드의 M카드, 우리은행의 우리V카드 등 이름만 대면 알 만한 카드들도 모두 6개월 내에 50만장을 돌파한 뒤 카드업계의 스테디셀러로 남았다. 최근 카드업계의 상황이 좋지만은 않지만, 6개월 내에 50만장 이상이 팔린 카드들이 있다.
12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외환은행이 출시한 '외환2X카드'는 출시 5개월 만에 신규 발급 50만장을 달성했다.

외환2X카드는 생애 주기별로 할인 혜택이 달라지고, 카드를 쓸수록 혜택이 늘어난다는 점으로 고객들의 인기를 끌었다. 하나SK카드의 '클럽SK카드' 역시 광고의 친근함과 현장 할인을 중시하는 소비자들의 니즈가 맞아떨어지면서 출시 3개월 만에 50만장을 돌파했다.

삼성카드가 지난해 11월 내놓은 '숫자 시리즈' 카드 역시 출시한 지 1년도 안 돼 100만장을 넘어섰고, 9일 현재 135만장을 발급했다. 숫자카드는 고객의 라이프스타일에 따라 '6'을 제외한 '1~7'시리즈까지 출시해 고객이 혜택을 골라 사용할 수 있도록 한 카드다. 단일 카드가 아닌 6장의 카드 발급수를 모두 합친 것이라 타 카드와 단순 비교는 어렵지만, 전반적으로 인기를 끈 것은 분명하다는 평가다. 특히 놀이공원과 레스토랑에서 할인 만족도를 높인 '3', 주말 할인 혜택이 두 배인 '7' 등이 고객에게 호응이 좋은 것으로 알려졌다.
카드업계에서 '50만'이라는 숫자는 매우 중요하다.

50만장을 돌파하면 일단 해당 분기 히트상품의 반열에 오를 수 있고, 스테디셀러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과 같이 각 카드사별 상품이 비슷비슷해 특정 카드만 집중적으로 팔리기 어렵고, 신용등급이 낮은 고객에게 무분별하게 카드를 발급하기 어려운 상황이면 더욱 그렇다. 지난해 1년간 신규 발급된 카드가 600만여 장임을 감안하면, 6개월간 50만장을 신규 발급했다는 것은 업계의 20%를 차지한 것으로 사실상 시장을 휩쓴 셈이다.

업계의 선례를 봐도 출시 1년여 만에 50만장을 돌파하면 스테디셀러 반열로 오르는 경우를 심심찮게 볼 수 있다.

2007년 5월에 출시된 우리은행의 '우리V카드'의 경우 출시 2개월 만에 50만장을 돌파한 뒤 6개월 만에 150만장 이상의 판매량을 기록했다. 아직까지도 우리은행의 인기 카드상품으로 고객들이 'V카드'를 기억할 정도다.

2003년에 출시돼 카드업계의 전설로 꼽히는 '현대카드 M' 역시 출시 첫 해에 50만장은 물론 100만장, 200만장까지 돌파했다. 현대카드 M의 경우 최근까지도 발급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고, 타사들도 벤치마킹하고자 하는 카드업계의 전설이다.

옛 LG카드와 신한카드가 통합된 뒤 출시된 신한 '러브카드'도 두 달 만에 50만장 가량 판매된 이후 아직까지도 고객들에게 이름을 알리고 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50만장이란 의미는 앞으로 카드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카드라는 의미"라며 "모든 카드사 상품이 평준화 된 상황에서 50만명의 고객이 신규 발급했다는 것은 성장 가능성이 있다는 것으로 본다"고 평가했다. 이어 "최근 들어서는 불황이 지속되는 만큼 복잡하지 않고 단순하면서 할인혜택이 파격적인 상품들이 인기를 끈다"고 트렌드를 설명하기도 했다. 올해 카드시장에서의 히트상품들은 모두 포인트 적립보다는 통신ㆍ주유ㆍ쇼핑 등 생활밀착형 업종에서의 할인 서비스를 갖췄다는 점을 보면 쉽게 이해할 수 있다.

한편 KB국민카드의 와이즈카드, 롯데카드의 벡스(VEEX)카드 등도 지난해와 올해에 걸쳐 50만장을 돌파해 성장세가 기대되는 카드들이다. BC카드의 BC글로벌카드도 해외에서의 할인혜택, 국제수수료 면제 등을 강점으로 50만클럽에 이름을 올렸고, 체크카드 중에서는 신한은행의 'S20 체크카드', 기업은행의 '참!좋은 친구카드' 등이 50만 클럽에 이름을 올렸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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