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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 유명 골프장 모래서 석면 검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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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충훈 기자]경기 여주군에 위치한 L 골프장의 바닥에 조성된 모래에서 발암물질인 석면이 검출됐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환경보건시민센터는 "올 1월26일과 11월 7일 두차례에 걸쳐 7개의 샘플을 분석했는데 7개 모두에서 0.25%~1%까지 백석면이 검출됐다"고 12일 밝혔다. 산업안전보건법상 금지 기준은 0.1%이다.
센터측은 "이 골프장은 하루 250∼280명이 이용하며 지난 10년간 연간 6만여명이 드나들었다"며 "골퍼와 수백명의 캐디, 골프장 유지관리자들이 석면에 노출됐을 것으로 우려된다"고 설명했다.

석면이 검출된 곳은 검은색 모래가 코스에 깔린 7번 홀이다. 이곳은 일명 '세계에서 하나뿐인 블랙홀'이라고 불리며 골프장이 자랑하는 명소 중 하나다.

센터는 "골프경기의 특성상 잔디와 바닥 모래가 튀어 석면먼지가 공기가 직접 배출되거나 이용자의 신발과 옷에 묻어 2차 오염을 일으킬 수 있다"며 "특히 검은모래를 겨울철 제설용으로 일반잔디 등에도 살포해 골프장 전체가 석면에 오염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주장했다.
또 환경부의 석면안전관리법 고시에 백운석이 석면함유가능물질에 빠졌다며 국민건강을 산업계, 관료행정이 무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박충훈 기자 parkjov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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