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일 부산 KBS홀에서 펼쳐진 삼성 토크콘서트 열정樂서 강연자로 나선 성인희 삼성정밀화학 사장이 밝히는 인재상이다. 성인희 사장은 30년 동안 인사 담당자로 근무한 삼성 내 대표적인 인사통이다. 삼성인력개발원 부원장을 역임하고 지난 해 8월 삼성정밀화학 대표이사 자리에 올랐다.
성인희 사장이 정신력과 도전 정신을 힘주어 말한 데에는 성 회장 본인이 수많은 실패와 좌절을 이겨낸 장본인이기 때문이다. 성 회장은 어떻게 사장까지 되었냐는 질문에 "수많은 실패와 좌절이 오늘의 나를 만들었다"며 자신의 인생 스토리를 솔직히 공개했다.
삼성전자 최초로 열린 임직원 체육대회 행사를 맡게 된 것은 큰 부담감과 동시에 성취감도 느끼게 해준 경험이었다. 당시 성 사장은 2만명의 임직원이 참가하는 대규모 행사를 3개월 만에 준비하느라 가정생활에 소홀할 수밖에 없었다. 이 때문에 화가 난 아내가 4살 난 딸을 데리고 친정으로 가 버리는 일까지 발생했다. 성 사장은 꿋꿋이 행사 준비에 최선을 다했고 당시 삼성전자 사장이었던 윤종용 사장의 기립박수를 받을 만큼 행사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아내와도 화해했다.
이러한 경험들과 실수들이 차곡 쌓이자 자괴감은 이내 자신감으로 바뀌었다. 성 사장은 "나는 필살기가 없다. 오직 이런 실수와 실패, 좌절에 굴복하지 않고 남보다 치열하고 열정적으로 살다 보니 고난, 시련이 곧 축복이 됐고 지금의 자리에 올랐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자신의 열정을 '마그마'라고 소개한 성 사장은 뜨거운 열정을 보여주듯 싸이의 '말춤'을 추며 퇴장해 KBS홀을 가득 채운 4,000여명의 열렬한 환호를 받았다
김민영 기자 arg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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