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지검, 원정 도박자·중개업자·채무회수책 등 34명 기소
수원지검 강력부(심재철 부장검사)는 30일 필리핀 원정도박 일당 34명을 적발해 그 중 도박중개업자 오모(44)씨 등 2명을 구속기소하고 도박에 참여한 26명을 불구속기소했다. 또 3명을 입건유예하고 수배가 내려진 3명은 기소중지 했다.
도박중개업자 오씨와 도박채무 회수책은 필리핀 마닐라에서 한국 고객 30명을 상대로 바카라 도박을 하도록 중개하면서 50억원 이상의 도박자금을 무상으로 빌려주고 카지노 측으로부터 도박자들이 매번 돈을 딸 때마다 이익의 1.25%를 수수료로 가져간 것으로 조사됐다. 이렇게 해서 업자들이 거둔 부당이득만 137억원으로 추산된다.
또 검찰에 따르면 적발된 텐프로 룸살롱 마담과 종업원 11명은 지난 9월부터 10월 사이 1~3회에 걸쳐 원정 바카라 도박을 하고 5000만원에서 3억3000만원까지 도박 채무를 진 것으로 밝혀졌다.
이들은 前실업육상연맹회장, 드라마제작PD, 전직 모델, 출판업자, 선박제조업자, 건설업자, 의류제조업자 등으로 1~5회에 걸쳐 도박해 4000만원~8억원 상당의 도박빚을 졌다.
검찰은 도박 채무액을 고려했을 때 이보다 큰 50억~60억원 상당의 판돈이 도박에 쓰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검찰은 "도박채무는 변제할 의무가 없지만 도박자들이 원정도박, 불륜도박 등 발각 위험 때문에 변제를 회피하기 어려웠던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지선호 기자 like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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