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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업무·경력·전공에도 여성 임금이 낮아

최종수정 2012.10.28 12:25 기사입력 2012.10.28 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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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백종민 기자] 남녀간의 해묵은 임금격차는 대학 졸업직후부터 시작된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사회초년생 여성들이 남성에 비해 낮은 임금을 받다 보니 학자금 대출 상환 부담도 더 커지는 등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는다는 해석이다.
블룸버그비즈니스위크는 지난 25일(현지시간) 미국 여자대학협회(AAUW) 조사 자료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이 조사에 따르면 2009년 대학을 졸업한 여성의 평균 임금은 같은 해 졸업한 남자들에 비해 82%에 그쳤다.

이처럼 임금 차이가 벌어진 것은 남녀간의 전공 선택에 확연한 차이가 있었기 때문이었다.
교육학의 경우 여성이 81%, 건강관리 분야에서는 여성 학생 비율이 88%에 달했다. 반면 컴퓨터공학과 정보기술, 엔지니어링 분야 전공자들은 80%가 남성이었다.

여성들이 선호하는 교육계나 물리치료사들이 남성위주의 엔지니어들에 비해 연봉이 낮다 보니 전체 여성들의 연봉도 낮아진다는 해석이다.

여성들이 주로 선택하는 일자리가 승진이 어려운 점도 여성임금 상승의 걸림돌이 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선생님의 경우 교장이 되기 위해서는 20년이나 걸리는 반면 엔지니어들은 승진도 빨라 임금 상승률이 높다. 초과 근무시 시간외 수당도 무시할 수 없다.

그러나 이런 차이에도 불구하고 단지 여성이라는 이유만으로 남성에 비해 임금이 낮은 현상도 여전하다.

동일한 직종에 종사해도 대합 졸업 1년후 연봉이 남녀와 차이가 나고 있다는 점이 여성계의 불만을 사고 있다.

취업 1년후 여성 교사들은 남성 교사들에 비해 연봉이 89%에 그쳤다. 동일조건에서 영업직 여성들의 임금은 남성의 77%에 불과했다. 심지어 같은 경영학과를 나온 경력 5년 여성은 평균 3만8000달러를 받은 반면 남성은 4만5000달러를 받았다.

AAUW의 연구원인 캐서린 힐은 "근무시간, 담당 직책 등을 다 감안해도 남녀간 임금차이의 1/3 가량은 어떤 이유로도 정당화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사회 초년병 시절 남녀간 임금 격차는 향후 결혼 생활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친다는 분석이다. 맞벌이를 하는 부부중 한명이 가사를 전담해야할 경우 통상 임금이 낮은 쪽이 직장을 그만두는데 여성이 그 대상이 된다는 것.

AAUW의 회장인 린다 D. 홀맨은 "우리의 딸들이 아들과 같은 경제적인 환경을 가질 수 있도록 직장내의 장벽을 제거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백종민 기자 cinqan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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