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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각국 통화전쟁에 한국도 환율방어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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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강욱 기자] 최근 선진국의 양적 완화에서 비롯된 통화전쟁의 '전운(戰雲)'이 짙어지면서 환율 방어에 비상이 걸렸다.

원ㆍ달러 환율의 하락세는 국내 수출기업의 가격경쟁력을 떨어뜨려 향후 소비 등 내수에도 악영향을 미친다.
전문가들은 "통화전쟁이란 말이 과언이 아니다"라며 향후 원화 절상(환율 하락) 압력이 거세질 것을 우려하고 있다.

이동은 대외경제정책연구원 국제거시팀장은 "최근 미국과 유럽, 일본 등 선진국들이 자국 경기를 부양하기 위해 모두가 양적 완화 정책을 취하고 있다"면서 "하지만 이는 글로벌 유동성 과잉 문제를 발생시킬 수 있어 신흥국들이 금리 인하로 대응에 나서는 것"이라고 말했다.

양적 완화로 풍부해진 선진국들의 유동성이 신흥국으로 들어가면 단기적으로는 주가 상승 등의 긍정적 효과를 가져 오지만 결국 환율을 하락시켜 수출 경쟁력을 약화시킨다는 설명이다. 또 상품시장으로 흘러가면 유가나 곡물가 등 전 세계적인 물가 불안을 가져올 가능성도 크다.
이 팀장은 "원화의 경우만 놓고 보자면 지난 2008년 말 크게 절하된 이후 다시 회복하는 상황으로 아직까지 크게 우려할만한 수준은 아니다"라면서도 "하지만 현재 수준보다 절상될 경우에는 부담이 없지 않다"고 전망했다.

최근에는 미국, 유럽, 일본의 양적완화 경쟁에 중국마저 뛰어들면서 글로벌 경제 4대 축의 통화전쟁은 피할 수 없게 됐다는 지적이다.

신석하 한국개발연구원(KDI) 연구위원은 "선진국이나 신흥시장국이나 전반적으로 경기 예상이 안 좋은 상황이기 때문에 모두 양적완화 기조를 취하고 있다"며 통화전쟁이 계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에 따라 절상 압력을 누그러뜨리기 위해 당국이 추가적인 금리 인하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강동수 KDI 거시금융정책연구부장은 "선진국은 내수가 살지 않는 상황에서 수출을 늘리려 통화가치를 더 떨어트리려 할 것"이라며 "환율이 급격하게 하락하면 해외에서 경쟁력을 잃게 돼 이를 방어하기 위해서는 금리를 계속 내리는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명활 금융연구원 거시ㆍ국제금융연구실장은 "대외 금리 차이에 따른 자본 유입이 너무 커지면 우리나라도 추가적으로 기준금리를 인하해 완화하는 방법을 고려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조강욱 기자 jomar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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