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장인서 기자] 중국에서 밀반입된 '인육캡슐'이 국내 유통된 정황이 포착됐다.
민주통합당 안민석 의원이 지난 8일 관세청으로부터 받은 '인육캡슐 밀반입 단속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8월부터 올해 8월까지 1년간 총 62건, 2만8864정의 인육캡슐이 적발됐다.
실제 대전에 거주하는 중국동포 여성 A씨는 2010년 8월 인육캡슐이 든 약통 6개를 중국에 있는 언니로부터 국제특별우편으로 국내에 들여와 지난해 7월 단속에 걸렸다.
또 광주에 사는 중국동포 B씨는 지난해 2월 입국할 당시 인육캡슐 3000정(30봉지) 분량을 캡슐이 아닌 분말 형태로 국내에 밀반입했다가 지난해 7월 적발됐다.
인육캡슐은 사산(死産)된 태아나 죽은 영아의 시신을 말린 뒤 갈아서 만든 것으로, 비린내가 나는 황갈색 가루로 이뤄졌다. 중국 내 가정집이나 가내 공장에서 주로 제조되고 최근엔 색상과 냄새를 구별할 수 없도록 식물성 물질을 혼합하거나 정상적인 의약품과 내용물을 바꿔치는 일명 '통갈이'도 유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장인서 기자 en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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