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9년의 기다림. 프로축구단 탄생을 염원하는 안양시민의 노력이 마침내 결실을 거뒀다.
안양시 의회(의장 박현배)는 10일 오전 의회 본회의장에서 제192차 임시회를 열고 안양 시민프로축구단 창단 및 지원 조례안을 승인했다. 재적의원 21명 가운데 과반수가 넘는 12명이 찬성하고 9명이 반대표를 던져 최종 가결됐다.
희망 섞인 분위기는 시의회 새누리당과 무소속 의원들의 반대에 부딪혔다. 연간 20~30억 규모의 구단 운영비와 낙하산 인사 같은 폐해를 우려했다. 재단법인 설립과 전문성 있는 인사들을 선발한다는 원칙에도 7월과 9월 두 차례에 걸쳐 제출한 조례안은 의회의 승인을 얻지 못했다.
우여곡절 끝에 조례안이 통과되면서 창단 작업은 한층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안양시는 창단 첫 해 지원금 15억 원을 지급하고 2~3년차에는 지원금을 10억 원, 4~5년차에는 5억 원으로 각각 줄여나갈 계획이다. 자생력을 갖추고 혈세 낭비 논란을 막기 위한 방편이다.
김흥순 기자 spo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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