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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 대통령에 MB 전용기 내준 까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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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보장협정 협상 개시...우호관계 필요성 의식

[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정부가 우리나라를 국빈 방문하고 있는 떼인 세인 미얀마 대통령에게 극진한 대접을 해주고 있어 화제다.

떼인 대통령은 지난 8일부터 10일까지 이명박 대통령의 초청으로 우리나라를 찾았다. 정부는 떼인 대통령의 입국과 국내 이동ㆍ출국 과정에서 대통령 전용기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등 배려를 하고 있다.
정부는 우선 전용기가 없는 떼인 대통령을 배려해 미얀마에서 우리나라로 타고 오는 민항기편을 대한항공과 협의해 대형 기종으로 변경해 줬다. 떼인 대통령은 좌석 100여개 짜리 보잉-737기를 타고 들어 올 계획이었지만 우리 정부의 배려로 '공군 1호기'와 같은 기종인 2층짜리 보잉-747기를 타고 안락한 비행을 할 수 있었다.

정부는 또 떼인 대통령의 국내 이동 교통 수단에도 배려를 아끼지 않고 있다. 대구 새마을운동 중앙연수원ㆍ부산 신항 STX 조선소 방문 등의 일정에 이명박 대통령 전용 KTX열차를 사용하도록 내줬다. 특히 이 대통령이 국내 이동 수단으로 쓰고 있는 공군 2호기를 빌려줘 부산에서 인천공항으로 이동할 수 있도록 했다. 타국의 국가 원수에게 방문국의 국가 원수 전용기를 내주는 일은 세계적으로 드문 일이다.

정부는 이와 함께 떼인 대통령의 대구ㆍ부산 방문시 홍석우 지식경제부 장관이 수행하도록 하는 등 극진한 예우를 하고 있다. 홍 장관은 국감 중이라 바쁘지만 이 대통령의 특별 지시로 시간을 내 떼인 대통령을 안내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가 이처럼 동남아의 저개발국 미얀마의 떼인 대통령을 환대하고 있는 것은 우선 경제적인 이유에서다. 풍부한 가스ㆍ목재ㆍ광물 등을 보유해 동남아의 마지막 자원대국으로 불리는 미얀마는 최근 민주화ㆍ개방의 진전에 따라 외국 자본의 투자가 급격히 진행되고 있다. 한국 기업들도 대우인터네셔널이 가스전 개발에 참여하고 있고, 현대건설ㆍ서부발전 등이 양곤에서 복합화력발전소를 짓고 있다. 정부는 지난 5월 이 대통령이 미얀마를 방문하는 등 교류 협력을 강화해 한국 기업의 미얀마 진출을 적극 추진 중이다. 일각에선 아웅산테러 희생자 추모비 설립을 위해 우호 관계 적립의 필요성이 있기 때문이라는 시각도 있다.

한편 한-미얀마 양국 정상은 9일 정상회담을 갖고 투자보장협정 체결을 위한 협상 개시를 선언했다. 두 정상은 이날 상호보완적 경제구조를 토대로 교역ㆍ투자 등 경제 협력이 더욱 원활히 발전되어 나가기 위해선 투자를 보장해줄 수 있는 안전 장치 마련이 필수적이라는 데 공감하고 이같이 합의했다. 또 에너지ㆍ자원ㆍ광물ㆍ분야 및 공항ㆍ상수도 건설 등 인프라ㆍ건설 분야에서도 협력 제고를 위해 적극 노력하기로 했다. 새마을운동 등 우리나라의 경제 발전 노하우 전수ㆍ개발 협력 등도 적극적으로 진행하기로 합의했다. 무상원조 기본 협정ㆍ미얀마 국책연구소 설립을 위한 양해각서에도 서명했다.



김봉수 기자 bs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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