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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국감]몽골에서 사회보장제도 공부?…혈세로 여행 다니는 건보공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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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신범수 기자] 국민건강보험공단 임직원의 해외여행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며 국민혈세가 낭비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선진 사회보장제도를 공부하겠다며 해외연수를 가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베트남이나 인도, 몽골 등 교육지로서 적절치 않은 국가를 선택하기도 해 사실상 외유성 출장이 아니냐는 것이다.

9일 국회 보건복지위 양승조 의원에 따르면 건보공단의 임직원 국외출장 예산은 2008년 3억1912만원에서 지난해 10억1996만원으로 증가했다. 인원도 같은 기간 61명에서 246명으로 4배나 늘었다.
양 의원은 "공단에서 가장 많은 인원(272명)이 해외출장을 떠났던 2010년은 재정적자가 극심해 '비상경영'이 선포됐던 해"라며 "적자 속에서도 임직원의 잦은 해외출장을 위해 9억2800만원을 지출했다"고 꼬집었다.

한편 2010년 공단 인력관리실은 외국선진 사회보장제도를 벤치마킹하고자 우수직원 137명을 선발해 연수를 보냈다. 그런데 연수국가로 선정된 나라들이 베트남ㆍ대만ㆍ몽골ㆍ인도ㆍ일본ㆍ중국ㆍ태국ㆍ필리핀ㆍ말레이시아ㆍ호주ㆍ뉴질랜드ㆍ태국 등으로 선진 사회보장제도를 벤치마킹하기에는 적절치 않은 국가들이 많았다.

또 같은 목적으로 2011년 연수를 떠난 우수직원 60명은 모두 2급 상당의 간부급으로 '우수직원 해외출장'이 아닌 '고위간부를 위한 해외출장'인 것으로 드러났다고 양 의원은 비난했다. 뿐만 아니라 똑같은 목적으로 같은 지역을 매년 방문하는 직원들이 있어 출장의 실효성에 의문이 제기된다고 덧붙였다.
양 의원은 "선진 CS학습 및 벤치마킹을 위해 방문했던 일본과 싱가포르의 고객서비스 선진사례를 국내에 도입한 사례는 단 한건도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며 "공단은 매년 중복되는 해외출장과 불필요한 인력의 해외출장을 줄여 혈세가 낭비되는 것을 철저히 방지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신범수 기자 answ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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