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2012국감] "저금리 총액한도대출, 고금리로 악용돼"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아시아경제 조강욱 기자] 중소기업을 위해 저금리로 지원하는 한국은행의 총액한도대출 정책이 오히려 고금리로 악용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9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정성호(민주통합당) 의원의 한은에 대한 국정감사 질의자료에 따르면 올해 6월말 기준 은행의 총액한도대출 가운데 '기업구매자금대출' 금리는 연 5.92%였다. 이는 중소기업 대출의 총 평균 금리인 5.81%보다 0.11%포인트 더 높은 수치이다.
총액한도대출이란 한은이 중소기업대출 취급실적에 따라 시중 금융기관에 저리(연 1.5%)의 자금을 지원하는 정책금융 성격의 대출제도이다. 하지만 은행들은 신용보증기금 보증료를 포함해 가산금리 명목으로 4.42%포인트를 더한 5.92%로 중소기업에 대출해준다는 것이다.

중소기업에 대출해야 할 총액한도대출을 대기업에 편법으로 빌려주는 사례도 늘어났다. 최근 5년간 은행이 총액한도대출을 대기업에 대출하다가 적발돼 한도감축은 당한 금액은 총 1415억원에 달했다. 연도별로 2008년 8억원, 2009년 57억원, 2010년 40억원, 2011년 912억원으로 증가했다. 올해 6월까지는 398억원, 52건을 제재받았다.

정성호 의원은 "총액한도대출이 은행이라는 통로를 거치면서 정책도입의 취지가 왜곡되고 있다"며 "총액한도대출 제도를 재정ㆍ기금 융자 사업으로 개편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같은 당 이낙연 의원도 이날 국정감사 질의서를 통해 "총액한도대출은 은행만 이익 보는 제도"라며 "폐지를 검토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조강욱 기자 jomarok@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6년 만에 솔로 데뷔…(여자)아이들 우기, 앨범 선주문 50만장 "편파방송으로 명예훼손" 어트랙트, SBS '그알' 제작진 고소 강릉 해안도로에 정체모를 빨간색 외제차…"여기서 사진 찍으라고?"

    #국내이슈

  • 美대학 ‘친팔 시위’ 격화…네타냐후 “반유대주의 폭동” "죽음이 아니라 자유 위한 것"…전신마비 변호사 페루서 첫 안락사 "푸바오 잘 지내요" 영상 또 공개…공식 데뷔 빨라지나

    #해외이슈

  • [포토] 정교한 3D 프린팅의 세계 [포토] '그날의 기억' [이미지 다이어리] 그곳에 목련이 필 줄 알았다.

    #포토PICK

  • 제네시스, 中서 '고성능 G80 EV 콘셉트카' 세계 최초 공개 "쓰임새는 고객이 정한다" 현대차가 제시하는 미래 상용차 미리보니 매끈한 뒤태로 600㎞ 달린다…쿠페형 폴스타4 6월 출시

    #CAR라이프

  • [뉴스속 인물]하이브에 반기 든 '뉴진스의 엄마' 민희진 [뉴스속 용어]뉴스페이스 신호탄, '초소형 군집위성' [뉴스속 용어]日 정치인 '야스쿠니신사' 집단 참배…한·중 항의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