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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로 몰려가는 글로벌 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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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인도 정부가 외국인에 대한 시장 개방 개혁안을 발표한 뒤 글로벌 투자금이 인도로 향하고 있다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가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만모한 싱 인도 총리는 지난 18일 항공ㆍ에너지 보조금 삭감과 항공기 및 대형 마트에 대한 외국인 지분 확대가 뼈대인 10년 장기 개혁안을 발표했다.
발표 이후 주식시장의 반응은 뜨거웠다. 인도 센섹스 지수는 24일 소폭 하락한 1만8673으로 거래를 마쳤지만 싱 총리의 개혁안 발표 이후 7%나 오른 셈이다. 이는 올해 들어 지금까지 21% 상승한 것으로 세계 주요 증시들이 고전 중인 가운데 인도가 가장 쏠쏠한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글로벌 투자자들은 더 열광하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와 유럽중앙은행(ECB)의 양적완화 조치에 따라 글로벌 유동성이 인도 시장을 띄우고 있다. 싱 총리의 개혁안 발표 이후 닷새 동안 인도 시장으로 유입된 외국인 자금은 16억달러(약 1조7928억원)에 이른다. 올해 들어 지금까지 인도로 들어온 자금은 140억달러다. 투자자들이 자금을 빼내간 지난해 상황과 대조적이다. 개혁안이 인도를 매력적인 투자처로 만든 셈이다.

뭄바이 소재 투자운용사 오션다이얼의 데이비드 커넬 최고경영자(CEO)는 "자금이 다소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며 "헤지펀드, 아랍펀드, 대형 글로벌 펀드가 다시 돌아오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유동성 증가는 인프라 사업과 전력 등 그 동안 침체됐던 업종에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그러나 어려운 경제 상황에도 인도 경제를 떠받쳤던 정보기술(IT) 업종의 실적은 부진하기 이를 데 없다. IT 산업은 인도의 수출을 견인하는 부문이다. 하지만 자금 유입으로 루피화 가치가 상승하면서 수출 이익은 줄 수밖에 없다. 이날 달러 대비 루피 환율은 달러당 53.47루피를 기록했다.

일부 전문가는 센섹스 지수가 올해 안에 2만선을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일부에서는 인도 주식시장이 정점에 이른 2007년 수준인 2만1000선 돌파도 거론되고 있다.

그러나 인도 주식시장은 변덕스럽기로 악명 높은 만큼 조심해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투자운용사 아버든 애셋 매니저먼트 아시아의 휴 양 이사는 인도에 대해 냉소적이다. 그는 "이번 개혁안의 모든 것이 현실화하길 바라지만 실제 무슨 일이 일어날지 두고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연진 기자 gy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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