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 4라운드서 2언더파, 투어챔피언십 우승에 페덱스컵까지 '돈방석'
스니데커는 24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이스트레이크골프장(파70ㆍ7154야드)에서 끝난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플레이오프 4차전' 투어챔피언십(총상금 800만 달러) 최종 4라운드에서 2타를 더 줄여 2위와 3타 차(10언더파 270타)의 여유있는 우승을 차지했다. 우승상금 144만 달러에 페덱스컵 우승보너스 1000만 달러, 도합 1144만 달러(128억원)의 '잭팟'이다.
하지만 8번홀(파4) 버디로 균형을 맞춘 뒤 후반 13, 15, 17번홀에서 연거푸 징검다리 버디를 잡아내며 우승 진군을 거듭했다. 17번홀(파4)에서는 특히 그린과 해저드 경계선에 걸린 8m 거리의 어프로치 샷을 그대로 버디로 연결시켜 화려한 '팬서비스'까지 곁들였다. 마지막 18번홀(파3) 보기는 우승과는 상관없는 스코어가 됐다. 스니데커는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었다"며 "평정심을 잃지 않으려고 노력했다"고 했다.
세계랭킹 1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반면 드라이브 샷 난조로 4오버파를 치며 고전해 역전우승은커녕 오히려 공동 10위(1언더파 279타)로 순위가 뚝 떨어졌다. 앞선 플레이오프 2, 3차전에서 연승을 거둬 가장 유리한 고지에서 출발했지만 페덱스컵 랭킹도 2위로 막을 내렸다. 스니데커가 2위만 됐더라도 페덱스컵 우승이 가능해 더욱 아쉬움이 남았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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