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종길 기자]기성용(스완지시티)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첫 선발 출전 경기를 무난하게 소화했다.
기성용은 22일(한국시간) 영국 스완지 리버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2-13시즌 프리미어리그 애버튼과의 5라운드에 중앙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 풀타임을 뛰었다. 이적 이후 첫 선발 출장의 내용은 꽤 돋보였다. 활발한 움직임을 바탕으로 중원과 수비를 넘나들며 제 몫을 다했다. 여의치 않은 팀 공격에 두 차례 중거리 슈팅을 선보이기도 했다.
미드필더들의 적극적인 공격 가담에도 그랬다. 전반 38분 기성용이 페널티지역 오른쪽 외곽에서 시도한 오른발로 감아 찬 슈팅은 골문을 살짝 벗어났다. 후반 8분 다시 한 번 시도한 왼발 슈팅 역시 상대 골키퍼 팀 하워드의 선방에 막혀 무위로 돌아갔다.
기성용은 이후 중원에서 내려와 중앙 수비를 담당했다. 잇단 수비 불안 노출에 미카엘 라우드럽 감독이 내린 묘책. 수비수 알란 테이트를 빼고 레온 브리튼을 투입한 그는 기성용에게 전방으로 패스를 연결하는 센터 백을 주문했다. 수비와 패스 능력을 모두 믿고 내린 결정이었다.
팀의 대패에도 기성용에게는 무난한 평이 내려졌다. 영국 스포츠전문매체 스카이스포츠는 “수비 임무를 맡기 전까지 수준 높은 플레이를 선보였다”며 팀 내 두 번째로 높은 6점을 부여했다.
이종길 기자 leem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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