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태풍 '산바'의 영향으로 폭우가 쏟아지는 거리에서 1인 시위를 하고 있는 장애인에게 우산을 씌워준 경찰이 화제가 되고 있다.
17일 트위터에는 서울 여의도 국회 정문 앞에서 휠체어를 탄 채 피켓을 들고 1인 시위를 하고 있는 장애인과 그 옆에서 노란색 우의를 입고 우산을 받쳐 들고 있는 경찰관의 모습이 담긴 사진이 급속도로 퍼져나갔다.
확인 결과, 이 경찰관은 서울지방경찰청 33기동대 제1제대 소속 전승필 경위(43)로 밝혀졌다.
전 경위는 언론 인터뷰에서 "이날 정오쯤 경비 근무를 나갔더니 30대 중반의 남성 중증 장애인이 비를 맞으며 1인 피켓 시위를 하고 있었다"며 "태풍 때문에 위험하니 일찍 귀가하거나 우산을 드는 게 어떻겠느냐고 물었더니 '몸이 불편해 우산을 들기 어렵다'는 답변이 돌아왔고, 안쓰러운 마음에 약 1시간 동안 우산을 씌워줬다"고 설명했다.
시민단체 시설생존자연대는 지난달 13일부터 장애인자립생활 보장법 제정·활동보조서비스 확대 등을 촉구하며 국회 앞에서 릴레이 1인 시위를 벌여 왔다.
사진을 본 네티즌들은 "당신 같은 분위 계셔서 이 세상이 그래도 살만한 세상인거 같습니다. 감사합니다"(@kangy**), "진정한 경찰의 모습이네요. 감동입니다"(@jdae**)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온라인이슈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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