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시 부주석은 15일 베이징 소재 중국농업대학에서 열린 과학 대중화의 날 행사에 모습을 드러냈다. 시 부주석이 공개장소에 등장한 것은 지난 1일 열린 중당당교 개교식 이후 2주 만이다.
신화통신이 이날 공개한 사진 속 시 부주석은 비교적 건강한 모습이었다는 평이다. 이에 따라 중국은 시 부주석 잠적에 따른 차기 권력 구도에 대한 의혹을 해소하고 제18차 전국대표대회(당대회)를 비롯한 정치 일정과 권력 교체도 추진해 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은 다음주 정치국 회의와 제17기 7중전회를 열어 제18차 당 대회 준비상황을 점검하고 개최일정을 결정할 것으로 전망된다. 외교부 훙레이(洪磊) 대변인이 지난 13일 18차 당대회가 긴박하게 준비 중에 있다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시진핑 부주석이 퇴임 후에도 영향력을 행사하려는 현 후진타오 국가 주석에 대한 불만을 나타내기 위해 잠적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캐나다에서 발행되는 중국어 신문 성도일보는 소식통을 인용해 보시라이 전 중국 충칭 당서기가 최근 자살을 시도했으며 이 사건을 처리하기 위해 시진핑 부주석이 모습을 감춘 것이라고 보도했다.
박병희 기자 n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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