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BMW 자동차 매장에 '자전거' 내놓더니"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명품차로는 부족해' 中 명품 자전거 유행

[아시아경제 백종민 기자] 올해 40살인 중국인 광고전문가 유 이친은 '자전거의 페라리'라 불리는 이태리제 콜나고와 세르벨로, 물톤과 같은 고급 기종을 포함해 21대나 되는 자전거를 부유하고 있다.

그가 자전거 구입에 사용한 금액은 벌써 1만7000달러(1900만원)이나 된다. 그는 복잡한 도시 환경에서는 다양한 자전거 모델이 필요하다고 주위사람들에게 권할 정도다.
중국인들의 명품 사랑이 자전거로 이어지고 있다.

월스트리트 저널은 14일(현지시간) 중국의 부자들이 고급 차량에 이어 고가 자전거 구입에 열중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중국인들이 차를 구입하기 시작하면서 외면을 받은 자전거가 부유층의 명품 과시 수단으로 탈바꿈하고 있는 순간이다.
뉴욕의 명품 산업 조사업체 밀튼 메드라자 최고경영자는 "중국의 일부 부유층들은 눈에 띄는 고가 차량이외에 자전거를 명품 핸드백이나 호화주택 처럼 신분을 과시하는 용도로 구입하는 추세다"라고 말했다.

그는 "페라리 자동차를 산 다음에 구입하는 것이 페라리 자전거"라며 명품 자전거 구매 패턴을 소개했다.

업체들도 서둘러 대응에 나섰다. BMW는 자동차 매장에 1만7000위안(300만원)~5만5000위안(973만원)이나 하는 자전거를 대거 전시했다. 가장 잘 팔리는 모델은 24단 기어와 알루미늄 프레임을 사용한 1만3000위안짜리 BMW크루즈 자전거다.

운남성 쿤밍에도 고가 자전거 매장이 여러곳 등장했다. 기업가들이 명품 자전거 구매에 나서며 매장들이 우후죽순 생겨났다.

중국 자전거 여행 기획자 워 바토는 "자전거 매장들이 노리는 것은 고가 차량 소유자들이다"고 말했다. 고가 자전거를 사는데 돈을 아끼지 않는 소비자들을 노린 전략이다.

그는 "내 주위에서 돈을 빌려 2만위안짜리 로드 사이클을 구매하는 경우도 봤다"고 덧붙였다.

신기한 것을 원하는 풍조도 고가 자전거 확산에 일조하고 있다. 스포츠 심리학자안 셀먼 파투라디는 "중국 소비자들 사이에 카본파이버로 만들어진 자전거가 유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카본으로 제작된 자전거는 금속제 자전거에 비해 월등히 고가지만 희귀한데다 가볍고 성능이 좋아 과시용으로는 딱이라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백종민 기자 cinqange@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이슈 PICK

  • 6년 만에 솔로 데뷔…(여자)아이들 우기, 앨범 선주문 50만장 "편파방송으로 명예훼손" 어트랙트, SBS '그알' 제작진 고소 강릉 해안도로에 정체모를 빨간색 외제차…"여기서 사진 찍으라고?"

    #국내이슈

  • 美대학 ‘친팔 시위’ 격화…네타냐후 “반유대주의 폭동” "죽음이 아니라 자유 위한 것"…전신마비 변호사 페루서 첫 안락사 "푸바오 잘 지내요" 영상 또 공개…공식 데뷔 빨라지나

    #해외이슈

  • [포토] 정교한 3D 프린팅의 세계 [포토] '그날의 기억' [이미지 다이어리] 그곳에 목련이 필 줄 알았다.

    #포토PICK

  • "쓰임새는 고객이 정한다" 현대차가 제시하는 미래 상용차 미리보니 매끈한 뒤태로 600㎞ 달린다…쿠페형 폴스타4 6월 출시 마지막 V10 내연기관 람보르기니…'우라칸STJ' 출시

    #CAR라이프

  • [뉴스속 인물]'뉴진스의 창조주' 민희진 대표는 누구 [뉴스속 용어]뉴스페이스 신호탄, '초소형 군집위성' [뉴스속 용어]日 정치인 '야스쿠니신사' 집단 참배…한·중 항의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