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정예' 최강희호, 관건은 '최적 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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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전성호 기자]결전을 앞두고 테마는 두 가지다. 최상 그리고 최적이다.


최강희 감독이 이끄는 축구 국가대표팀이 11일 오후 10시(한국 시각) 우즈베키스탄과 2014 브라질 월드컵 최종예선 A조 3차전 원정경기를 치른다.

한국은 앞선 예선전에서 2연승을 내달렸다. 또 한 번 승리한다면 조 선두 자리를 확고히 할 수 있다. 더불어 10월에 있을 이란 원정도 한결 가벼운 마음으로 임하게 된다. 최 감독조차 "예선 최고의 분수령"이라 말하는 이유다.


경기의 무게에 걸맞게 선수 구성은 최상이다. 지난 2월 최강희호 출범 이래 최정예라 할만하다. 이동국(전북) 기성용(스완지) 이근호(울산) 등은 변함없이 대표팀 유니폼을 입었다. 각각 병역 논란과 부상으로 한동안 대표팀에서 멀어졌던 박주영(셀타 비고)와 이청용(볼턴)도 합류했다. 박종우(부산) 윤석영(전남) 등 올림픽 대표팀에서 활약했던 젊은 피까지 가세했다.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이 부상으로 제외된 점이 유일한 아쉬움이다.

최정예만으론 승리의 필요충분조건이 되지 못한다. 최적의 조합이 더해져야 한다. 최 감독의 고민은 최전방부터 수비진에 두루 이른다. 공수 밸런스까지 생각하면 그 깊이는 더해진다.


당초 공격진 구성은 이동국-박주영 투톱을 떠올렸다. 기량만 놓고 본다면 상대 수비에 가장 큰 부담을 줄 수 있는 짝이다. 문제는 박주영의 경기 감각이 완벽하지 않다는 점. 4-4-2를 쓰게 되면 4-2-3-1보다 중원이 엷어진다는 약점도 있다. 결국 이동국을 원톱으로 세우고 이근호를 처진 공격수로 세울 것으로 보인다.


반면 박주영은 후반 조커로 투입, 결정적 한방을 노리게 한다. 특히 박주영은 2005년 6월 우즈벡과의 A매치 데뷔전에서 데뷔골이자 천금 같은 동점골을 넣었던 좋은 기억도 갖고 있다.


중원에는 좋은 자원이 넘쳐난다. 그만큼 구성이 쉽지 않다. 일단 기성용은 부동의 주전이다. 그의 파트너로는 하대성(서울)이 유력하다. 공수 조율은 물론 공격 가담 능력이 좋아 초반 공세를 펼치는 데 있어 큰 힘이 된다. 기성용의 '올림픽 짝꿍'이었던 박종우는 교체 카드가 될 전망이다. 세르베르 제파로프, 티무르 카파제 등을 앞세운 상대 미드필드의 공격력이 만만치 않기에, 경기 흐름에 따라 수비력 보강이 필요할 땐 박종우가 적격이다.


측면에는 이청용-김보경(카디프)가 동시 출격할 것으로 보인다. 둘이 양쪽에서 호흡을 맞추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 더욱 기대가 된다. 만약 둘 중 한 명이 빠지며 박주영이 투입된다면 이근호가 측면으로 자리를 옮길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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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백 구성은 또 다른 고민이다. 수비는 조직력이 생명인데, 이번 대표팀엔 유독 수비진에 새 얼굴이 많다. 최 감독이 훈련 때마다 수비진을 상대로 ‘특별강의’를 하는 까닭이다. 더군다나 양 측면 수비수는 최강희호의 최대 고민으로 꼽히는 포지션이다. 차두리(뒤셀도르프)-이영표(밴쿠버)에 걸맞은 대체자를 찾지 못했다.


일단 우즈벡전에는 고요한(서울)-박주호(바젤)이 선발로 낙점받을 것으로 보인다. 고요한은 공격수 출신답게 오버래핑에 이은 공격 가담력이 뛰어나다. 반대로 박주호의 장점은 안정감과 유럽에서의 경험이다. 이를 토대로 앞선 월드컵 예선에도 합격점을 받았다. 밸런스 면에서도 가장 적절한 조합이다. 둘이 어떤 활약을 보여줄지에 따라 향후 대표팀 경쟁구도에 큰 변화가 생길 공산이 크다. 중앙 수비는 곽태휘(울산)-이정수(알 사드) 두 베테랑으로 꾸린다. 경험과 리더십을 갖춰 수비진의 잠재된 불안요소를 상쇄 시키기에 부족함이 없다.


전성호 기자 spree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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