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야니스 스투르나라스 그리스 재무장관은 안도니스 사마라스 총리와 회동한 뒤 “긴축 패키지 시행을 결정했으며 구체적인 일정과 세부사항을 조율했다”고 밝혔다. 사마라스 총리는 30일 신민주당 외 연립정부 내 파트너인 사회당(PASOK)의 에반겔로스 베니젤로스 대표, 민주좌파의 포티스 쿠벨리스 당수와 만나 긴축 세부안을 논의한다.
그리스 정부는 지방정부 예산 삭감과 함께 정부 소유 제트기 등 국유자산도 매각할 방침임을 밝혔다. 한편 경제회복을 위해 면세혜택을 제공하는 경제특별구역 수 곳도 설치할 계획이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코스티스 하치다키스 그리스 경제개발부 장관은 “경제특구를 신설하는 방안을 EU집행위원회와 협의 중”이라면서 “해외투자자 유치와 수출 증대로 그리스의 실물경제를 부양하는 데 효과를 낼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이 방안은 그리스에게만 특혜를 준다는 일부 EU 회원국들의 반대에 부딪힐 수 있어 난항이 예상된다고 하치다키스 장관은 덧붙였다.
김영식 기자 gr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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