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전국경제인연합회가 내놓은 자료에 따르면 2007년부터 작년까지 10대 그룹에 새로 편입된 계열사 396개 가운데 335개(84.6%)는 모회사의 주력사업과 관련이 있는 수직계열화 기업인 것으로 집계됐다. 수직계열화 기업이란 제품 생산에 필요한 원료 조달과 판매, 애프터서비스(A/S) 등의 과정과 관련된 계열기업들을 뜻한다.
전경련은 이에 대해 "대기업들이 골목상권에 해당하는 도소매업과 숙박 및 음식점업에 무분별하게 진입한다는 인식이 있는데 전체 신규계열사 중 도·소매업과 숙박 및 음식점업에 포함되는 회사는 각각 42개(10.6%)와 7개(1.8%)였다"며 "대기업의 골목상권 진출 논란과는 거리가 있는 셈"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최근 대기업이 계열사를 통해 골목상권 및 중소상공인 업종에 무분별하게 침투하는 것을 막기 위해 10대그룹을 대상으로 출자총액제한제도를 부활시키거나 순환출자를 금지해야한다는 정치권의 주장은 설득력이 떨어진다"고 덧붙였다.
이은정 기자 mybang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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