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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3개 신규 법인 설립하는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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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철현 기자] KT 가 미디어콘텐츠, 위성, 부동산 등의 분야에서 3개의 신설법인을 설립하기로 했다. 성장 정체를 타개할 수 있는 전략으로 통신이 아닌 분야의 경쟁력 극대화에 나선 것이다.

KT(회장 이석채)는 13일 본격적인 성장전략 실현을 위해 신설법인 설립을 골자로 한 경영체제 개편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우선 미디어콘텐츠, 위성, 부동산 등 3개의 분야를 독립 운영하기 위한 전문회사 설립이 추진된다. 신규 법인은 KT가 지분 100%를 보유한 자회사로 설립된다.
KT는 통신 사업을 하면서 부동산 등 통신 외의 분야에 집중하기가 어려워 전문회사를 따로 설립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디어콘텐츠, 위성, 부동산 등 3개 영역은 성장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평가되지만 규모가 큰 통신영역에 가려 경쟁력을 갖추는 데 한계가 있었다. 이에 따라 이를 별도의 전문기업으로 분리 운영해 자체 경쟁력을 갖추고 성장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업계에서는 통신 분야의 지속적인 설비 투자와 마케팅 비용 등으로 성장이 정체되고 있는 상황을 타개하기 위한 전략으로 KT가 이번 신규 법인 설립 카드를 꺼내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KT의 올해 2분기 실적을 보면 연결기준 매출 5조7733억원, 영업이익 3717억원으로, 지난해 4분기 편입된 BC카드의 영향으로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1% 성장했지만 영업이익은 마케팅 비용과 투자비 증가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0% 감소했다.

하지만 부동산 등 통신 외의 분야에서는 지속적인 매출 성장이 기대되는 상황이었다. KT는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을 통해 "부동산 분야 매출을 2015년 8500억원 수준까지 끌어올릴 것"이라며 "주로 오피스, 호텔 등 임대형 사업에서 전체 매출 50%를 달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통신 분야와 달리 새로 설립되는 법인은 글로벌 시장에 진출해 가시적인 성과를 낼 수 있다는 것도 KT가 신규 법인 설립에 나선 이유 중 하나다. KT는 오는 2015년 해외에서 매출 4조원을 올리겠다는 목표를 세운 바 있다.
이에 따라 별도 설립되는 법인은 KT내 관련 사업을 기본으로 분야별 전문 인력을 영입하고 글로벌 기업과의 다각적인 제휴도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미디어콘텐츠 신설법인은 인프라 경쟁력을 토대로 콘텐츠, 애플리케이션, 소프트웨어 경쟁력을 갖춘 글로벌 회사로 성장시킨다는 계획이다. 결국 기존의 통신 사업 외에 향후 경쟁력이 있다고 판단되는 분야를 따로 전문회사로 분리해 글로벌 시장을 포함한 관련 영업에 집중, 실적 상승효과를 극대화 하겠다는 것이 KT의 복안인 셈이다.

김일영 KT 코퍼레이트센터장(부사장)은 "향후 설립될 전문회사를 KT의 주요 성장사업으로 육성해 관련 산업 생태계를 활성화시키고 글로벌 시장으로 진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철현 기자 k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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