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사만 헛발질 잔치..방통위 불호령에 "당분간 공짜 서비스"
[아시아경제 김보경 기자] SK텔레콤 과 LG유플러스 가 지난 8일부터 VoLTE(LTE기반 음성통화) 서비스 상용화를 시작한다며 시끌벅적하게 발표했지만 시장 반응은 썰렁하기 그지 없다.
9일 오후 서울 시내의 LG유플러스 대리점들을 방문한 결과 VoLTE 탑재 스마트폰을 보유하거나 VoLTE가 어떤 서비스인지 제대로 설명할 줄 아는 직원들은 거의 없었다.
1호 가입자를 유치했다는 LG유플러스 서울스퀘어점에는 VoLTE폰 보유 물량이 갤럭시S3 LTE는 1대, 옵티머스 LTE2는 3대뿐이었다.
SK텔레콤도 사정은 똑같다. VoLTE에 대해 문의를 하기 위해 찾아오는 손님도 아예 없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전했다.
다른 대리점 직원에게 "VoLTE 탑재 폰을 살 수 있느냐"고 묻자 "아직 출시되지 않은 걸로 알고 있다", "기존 스마트폰에서 업그레이드 하는 것 아니냐"고 답해 정보 부족을 드러냈다.
한편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인가·신고 절차 없이 VoLTE 상용화 를 발표했다가 방송통신위원회의 경고를 받자 요금제별로 당분간 'VoLTE 무료 통화'를 실시하겠다고 방향을 급선회했다.
SK텔레콤은 9일 다음달 말까지 무료인 '프로모션 서비스'로 VoLTE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방통위에 신고했다. SK텔레콤은 월 7만2000원 이상 요금제 가입자에 월 50분, 6만2000원 이하는 월 30분씩 무료 통화를 제공한다.
LG유플러스 역시 방통위에 10월 말까지 VoLTE를 무료로 서비스하겠다고 신고했다. 7만2000원 이상 요금제에 월 100분, 6만2000원 가입자는 50분, 그 이하 요금제는 30분씩 무료로 제공한다.
김보경 기자 bkly4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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