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사자' 역대 세번째
개인 '팔자' 역대 두번째
외국인 PR 선봉..코스피 소형주·코스닥 소외
[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옵션만기일 코스피가 37포인트 급등하며 1940선 위로 올라섰다. 외국인이 1조5694억원어치를 쓸어담으면서 지수 상승의 선봉에 섰다. 외국인의 '사자'세는 지난해 7월8일(1조7200억원) 이후 1년 1개월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역대 세번째로 큰 수준이다.
9일 코스피는 전장보다 37.36포인트(1.96%) 오른 1940.59를 기록했다. 거래도 활발하게 진행됐다. 이날 거래량은 4억8761만주(이하 잠정치), 거래대금은 6조4261억원을 기록했다. 최근 3~4조원 선을 오가며 지지부진했던 거래대금이 6조원 선을 넘어선 것은 지난 5월2일 이후 처음이다.
이날 개인은 1조4288억원어치를 대거 팔았다. 역대 두 번째 수준의 매도세다. 기관은 동시호가에 2200억원어치 이상을 던지며 978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주요 업종들은 일제히 상승했다. 특히 화학, 비금속광물, 철강금속, 운송장비, 전기가스업, 운수창고, 금융업, 증권, 보험 등은 2% 이상 올랐다. 음식료품, 기계, 전기전자, 유통업, 건설업, 통신업, 은행 등도 1%대 오름세를 나타냈다.
시가총액 상위주들 가운데서는 현대차(3.39%)와 KB금융(3.18%)이 3%대 강세를 보였고 포스코, 기아차, 현대모비스, LG화학, 삼성생명, 현대중공업, 한국전력 등도 2% 이상 올랐다. 삼성전자는 1.52% 상승 마감했다. 시총 100위까지의 대형주들 가운데 내린 종목은 NHN(-0.19%), 대우인터내셔널(-1.96%), LS산전(-0.90%) 뿐이었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는 3종목 상한가를 비롯해 594종목이 올랐고 9종목 하한가를 포함해 238종목이 내렸다. 73종목은 보합.
코스닥의 상승세는 '형님' 코스피에 비하면 미미했다. 이날 코스닥은 전장보다 2.63포인트(0.56%) 오른 474.05를 기록했다. 이날 상승세를 외국인이 프로그램 바스켓 매수를 통해 이끌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코스피 내에서도 양극화 현상은 뚜렷했다. 대형주 지수와 중형주 지수는 각각 2.05%, 1.83% 뛴 반면 소형주 지수는 0.42% 상승에 그쳤다.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2.80원 내려 1125.50원에 거래를 마쳤다.
김유리 기자 yr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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