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행, 기준금리·양적완화 규모 동결(상보)
[아시아경제 김영식 기자]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BOJ)이 기준금리를 현행 ‘제로금리’ 수준으로 동결하고 총 70조엔 규모의 양적완화 정책도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BOJ는 9일까지 이틀간 금융정책결정회의를 가진 뒤 정책위원 만장일치로 기준금리를 현행 0~0.1%로 동결한다고 발표했다. 45조엔 규모인 국채 등 자산매입기금 규모와 25조엔 규모인 고정금리 신용대출프로그램 규모 역시 유지했다. 시장의 예상대로 추가 통화완화 조치는 없었다.
이번 금융정책회의에는 지난달 말 새로 심의위원에 선임된 기우치 다카히데 전 노무라증권 수석이코노미스트, 사토 다케히로 전 모건스탠리MUFJ 수석이코노미스트가 합류했다. 두 새 위원들 역시 정책 유지에 찬성했다. 다만 두 사람이 물가상승률 등에서 BOJ의 전망보다 더 부진한 수치를 예상해 왔고 지난달 취임 회견에서도 통화완화 정책 필요성을 적극 피력했기에 일부에서는 향후 BOJ의 정책기조가 변화 할 가능성에도 주목하고 있다.
구마노 히데오 다이이치생명연구소 수석이코노미스트는 “향후 통화정책 변동의 열쇠는 엔화가치 강세”라면서 “엔고가 지속적으로 강세를 이어갈 경우 정치적 압력도 커질 것이며 BOJ도 추가 완화정책 실시에 나설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유럽중앙은행(ECB)와 미국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역시 추가 완화를 뒤로 미룬 가운데 ECB는 다음달 6일 정책회의를, FRB는 12~13일에 연방공개시장회의(FOMC)를 각각 연다. 이 결과에 따라 엔화는 유로화와 달러화 대비 크게 변동할 수 있으며, 이 경우 BOJ 역시 추가 양적완화조치를 취할 것으로 예상된다. 칸노 마사아키 JP모건 수석이코노미스트는 “FOMC에서 3차 양적완화, ECB가 국채매입프로그램 실시에 나서면 BOJ도 자산매입기금 규모를 10조엔 더 증액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시라가와 마사아키 BOJ 총재는 오후 3시30분 기자회견을 열고 통화정책 결정과 경기판단에 대해 설명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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