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非朴 집중포화 朴 정면대응=1강4약의 구도로 시작된 새누리당 경선은 '박근혜 추대대회'라 불릴 만큼 박 전 위원장의 승리가 유력하다. 그의 득표율이 80%를 넘을지에 관심이 모아질 뿐이다. 대선 경선에서 최고 득표율은 2002년 한나라당 경선후보의 68%였다.
박 전 위원장은 이 같은 견제 속에 "우리 정치가 국민들의 민생문제는 네거티브와 싸우느라 바쁘다"며 "네거티브에 절대 굴복하지 않겠다"고 비난했다. 역사관을 둘러싼 공세에도 "과거에 살고 있다"며 "과거를 갖고 싸우면 오히려 국민통합에 방해가 된다"고 지적했다. 루머를 보도한 인터넷 언론사 대표를 명예훼손으로 고소하기도 했다. 박근혜 캠프는 서울 서부지검장과 국정원 2차장을 지낸 김회선 의원을 중심으로 네거티브 대응팀 성격의 '별동대'를 통해 네거티브에 단호히 대응할 방침이다.
◆모습 드러내는 '돈 공천' 악재=새누리당의 공천 금품 수수 의혹에 대한 검찰 수사가 일주일째 접어들면서 제보를 뒷받침하는 증거가 속속 밝혀지고 있다. 액수의 차이는 있지만 제보자가 브로커 조씨를 만나 돈을 제공한 사실이 밝혀졌다. 조씨가 부인했던 '루이비통 가방'도 실재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 수사는 공천위원을 맡았던 친박계 현기환 전 의원을 향하고 있다.
◆당 '박근혜 공약' 만들기 집중=새누리당은 20일 당 대선후보가 확정되면 곧바로 캠프와 당이 호흡을 맞춰 공약을 마련할 수 있도록 9일 '5000만 행복 찾기' 프로젝트를 가동한다. 이 명칭은 박 전 위원장의 후보 확정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박 전 위원장의 경선 슬로건인 '내 꿈이 이루어지는 나라'와 그 의미가 일맥상통하기 때문이다.
각 분야의 전문가로 분류되는 초·재선 의원 10명이 참여해 해당 분야의 공약 개발을 담당한다. 이한구 원내대표는 이날 회의 때 "곧바로 실천가능한 공약 아이템을 하나씩 가져오라"고 주문했다. 당은 박 전 위원장의 의중을 반영해 재원 조달 계획과 구체적인 추진 전략을 담은 '공약 실천 로드맵'을 제시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후보 확정 직후 '5000만 상상누리'라는 홈페이지를 개설해 국민이 필요한 공약을 직접 제안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이민우 기자 mw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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