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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다이허 개막..."권력교체 최종 조율 들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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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10년만의 권력교체 앞둔 중국 공산당 수뇌부가 중국의 휴양도시 베이다이허(北戴河)에 집결, 회의를 시작했다. 보시라이(薄熙來) 전 충칭(重慶)시 당서기 실각한 이후 정치적 혼란을 겪었던 중국 공산당은 이번 회의를 통해 권력이양과 관련된 논의가 최종적으로 조율할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 국영방속인 CCTV는 5일 오(胡錦濤) 국가주석(중국공산당 총서기 겸직)의 후임이 될 것으로 알려진 시진핑(習近平) 국가 부주석이 경제개혁과 관련해 정부 당국 자 및 학자들을 만났다고 전하며 베이다이허 회의의 개최 사실을 보도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중국측 관계자들을 인용해 후 주석 및 당 수뇌부가 3일 베이다이허에 도착했다고 보도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는 중국 공산당 내 관계자 및 정치 전문가들을 인용해 후 주석이 공식적으로 베이다이허 회의를 폐지했으나, 이번에 다시 부활시켰다고 전했다. 올해 보시라이 사건으로 인해 중국 공산당이 문화대혁명 이후 가장 극심한 내부 혼란을 겪으며, 후 주석이 베이다이허 회의를 부활시켰다는 설명이다.

베이디아허 회의는 중국 공산당 내에서는 꽤 오랜 전통을 가진 행사로, 매년 7월 말 또는 8월 초쯤 피서 등을 목적으로 중국 공산당 조직 및 수뇌부가 휴양지인 베이다이허에서 보내는 전통에서 유래한다. 이 자리에는 전현직 공산당 수뇌부가 모이는데, 이 자리에서 중국 공산당의 주요 현안등이 비공식적으로 협의되어 왔다. 이 때문에 일부 외신들은 베이다이허 회의에 대해 비밀회의라는 뜻의 콘클레이브(conclave)라는 단어를 사용하기도 한다.

올해 베이다이허 회의의 최대 현안은 보시라이 사건 수습 및 차기 당지도부 선정이 될 전망이다. WSJ는 보시라이 사건을 계기로 중국 내부에서 양극화 현상의 심화 등 경제 문제와 함께 부채 및 권력 남용 등에 대한 논란이 벌어졌다고 소개했다. 보시라이 사건에 대한 당 차원의 수습책이 거론될 전망이다.
하지만 이보다 더 주목을 받는 것은 차기 지도부 문제다. 중국공산당은 올 가을에 열리는 18차 당대회에서 향후 10년간 중국을 이끌 수뇌부를 공개할 예정인데, 이 자리에 등장할 인사들이 이번 베이다이허 회의에서 최종조율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현재 중국 공산당의 최고 권력기구는 정치국 상무위원인데, 상무위원들은 중국을 통치하는 9명의 황제로 불려왔다. 이와 관련해 FT는 관계자를 인용해 중국공산당이 현재의 정치국 상무위원 수를 9명에서 7명으로 줄일 가능성이 높다고 소개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차기 상무위원회와 관련해 “대부분의 인사들이 충분한 경험이 소유자들”이라며 “새로운 얼굴들은 19차 당대회때쯤에 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산당은 2007년 17차 당대회에서 시진핑 부주석을 후 주석의 후계자로, 리커창(李克强) 상무부총리는 원자바오(溫家寶) 총리의 뒤를 있도록 확정했으나 나머지 자리들은 미정인 상황이다.

남은 상무위원회의 다섯 자리는 리위안차오(李源潮) 공산당 중앙조직부 부장, 왕치산(王岐山) 국무원 부총리, 장더장(張德江) 부총리 겸 충칭시 당서기, 위정성(兪正聲) 중국 상하이(上海)시 당서기 등이 거론되고 있다. 남은 한 자리를 두고서 왕양(汪洋) 광둥(廣東)성 서기, 장가오리(張高麗) 톈진(天津)시 당서기, 류윈산(劉雲山) 선전부장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새로운 젊은 피들은 2017년 당대회에서 왕치산, 위정성, 장더장, 장가오리, 류윈산 등이 나이 제한 규정으로 물러나면서 등장할 것으로 관측된다.



나주석 기자 gongg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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