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피해는 이미 전국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7명이 목숨을 잃었다. 그중 6명이 65세 이상 노인이다. 혼자 사는 빈곤층 노인이나 거동이 불편한 장애인 등 취약계층이 걱정이다. 기온이 올라갈수록 고령 사망자가 증가한다는 보고서도 나와 있다. 정부가 어제 쪽방촌 거주자와 독거노인들에게 쿨매트와 선풍기를 전달했다. 진작 했어야 할 일이다.
산업현장에서의 안전수칙 이행은 필수다. 한낮 휴식시간제 등 날씨에 따라 탄력적으로 근무토록 해야 한다. 특히 건설현장 등 야외에서 일하는 경우가 그렇다. 축산농가와 양식장 피해 예방에도 지자체가 더욱 적극 움직여야 한다. 무더위에 대비하는 행동수칙 전파만으로 할 일을 다했다고 해선 곤란하다.
부산 등 일부 지역에선 수원지 수온이 높아지면서 독성 남조류가 급속도로 번지고 있다. 조류가 식수에 섞이면 악취는 물론 간암 유발 가능성이 있을 정도로 유해하다. 물을 많이 마시는 여름철에 식수의 안정성 확보는 필수다. 폭염주의보는 곧 에너지 주의보다. 불볕더위에 국민더러 절전하라고 당부만 할 게 아니라 요금을 조금 올리더라도 안심하고 쓸 수 있도록 안정적인 전력공급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