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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유달이다]'감옥까지 배달간다' 5년 연속 한국 최우수 매니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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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성기 가맹영업2팀 팀장..7개월 만의 점장 승진과 5년 연속 최우수 수퍼바이저 영예

민성기 가맹영업2팀 팀장..7개월 만의 점장 승진과 5년 연속 최우수 수퍼바이저 영예
매장 장악한 온화한 리더십..현재 수도권 가맹점 80곳 책임져

[나는 유달이다]'감옥까지 배달간다' 5년 연속 한국 최우수 매니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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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초희 기자]도미노피자에 입사한 지 7개월만에 일반 신입 직원에서 점잠으로 초고속 승진한 남자. 해마다 가장 탁월한 성과를 낸 매니저에게 주는 최우수 수퍼바이저를 한국 최초로 5년 연속 수상한 남자. 믿기 힘든 화려한 프로필의 주인공은 한국도미노피자의 민성기 가맹영업2팀장(40세)이다.

"20대 시절 소규모 피자집을 직접 운영한 경력이 큰 도움이 됐습니다"라고 말한 그는 그 당시의 아픈 기억을 항상 가슴에 새기고 있다. 27살에 젊은 패기만 믿고시작했지만 치열한 시장과 전문적으로 배우지 못한 상황에서 결국 1년 반만에 문을 닫게 된 것.
"폐업한 뒤 몇 개월 쉬면서 '이왕 시작한 거 피자업에서 승부를 걸자'라고 다짐했고 잘 할 수 있다는 자신감도 있었습니다. 그 당시 쟁쟁했던 피자회사 중 도미노피자 최초 광고였던 배달만 하면 감옥까지 간다는 컨셉을 보고 향후 성장 잠재력을 느껴 입사를 했습니다."

입사 이후부터는 특유의 성실함과 책임감으로 탁월한 역량을 발휘해 점장이 됐다.
보통 도미노피자에서 점장까지 걸리는 기간은 평균 4년 정도. 피자만드는 법, 배달, 스탭 교육 등을 거쳐야 점장이 되는 만큼 회사 내에서 가장 빨라야 1년이 고작이다.

점장이 된 이후에는 오히려 더 열심히 뛰었다. 배달도 게을리 하지 않았고 휴일에도 쉬지 않고 일했다. 고객이 있는 곳이면 어디든지 방문해 영업하며 땀을 흘린 결과 도미노챌린지에서 레벨 1. 2를 달성하는 결과로 나왔다. "압구정 점장 시절 동네 특성상 부유하다보니 배달하는 사람 구하기도 쉽지 않았습니다. 쉬는 날이나 주말도 없이 정말 초인적으로 일했을 정도였는데 그때가 진짜 힘들었지요."
실제 민 팀장은 압구정 점장이었던 2002년 10월, 첫 애가 태어날 때 가보지도 못한 것은 물론 1년 정도는 아이 얼굴을 제대로 본 기억이 없을 정도로 일했다.

점장으로서의 능력을 인정받은 그는 2004년 도미노피자가 해마다 매년 매니저(매장점장)를 대상으로 매출과 OER(자체 감사제도), 사고, 고객클레임 등을 평가해 수상하는 올해의 최우수 매니저상을 수상했고 2005년 전격적으로 수퍼바이저로 승진했다. 수퍼바이저는 담당하는 수십개의 매장이 똑같은 퀄리티의 최고의 피자를 소비자에게 제공할 수 있도록 감독하고 관리하는 직책이다. 그는 이후 2007년부터 11년까지 5년 연속 수상이라는 기록적인 성과도 이뤘다.

기본적인 성실함과 열정 속에 갖춘 '덕장형' 리더십 또한 그의 장점이다. 이직률이 높은 스텝의 특성에도 불구, 그와 일하면 오랫동안 함께 했다.

"항상 직원들에게 사랑으로 감싸고 정으로 일하자라는 얘기를 많이 합니다. 즐겁고 재미있게 일하는 환경을 만들면 이는 최고의 품질과 서비스를 이끌어 내게 돼 있습니다. 이것이 바로 매출 상승으로 까지 이어지는 것이죠."

이 자리에 오기까지 힘든 점도 셀 수 없었지만 그 속에서 보람도 많았다.

"압구점장 당시 노부부가 피자를 시켰는데 눈이 엄청 내린 날이었습니다. 눈길에 미끄러워 배달 시간이 많이 늦어졌음에도 '눈 많이 오는데 위험하게 해서 미안하다. 고생 많이 했다'라는 따뜻한 말을 듣는 순간 큰 감동을 받았어요. 진짜 보람된 순간이었습니다."
민 팀장은 올 초 직영점에서의 탁월한 영업성과를 인정받아 전격적으로 가맹점 팀장으로 승진해 현재 수도권 150여개 중 80여개의 가맹점을 관리하고 있다.

"가맹점을 수시로 방문해 가맹점주들과 소통하고 현장의 소리를 듣고자 노력합니다. 점포의 성공이 곧 도미노피자 전체의 성공이니까요."

전국 도미노 피자 매장에서 같은 맛의 피자를 맛보고 같은 서비스를 소비자들이 경험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그의 도전은 오늘도 멈추지 않는다.



이초희 기자 cho77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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