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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200m 결선’ 박태환 “쑨양보다 레이스가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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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환 [사진=Getty images/멀티비츠]

박태환 [사진=Getty images/멀티비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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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종길 기자]자유형 200m 결선에 오른 박태환이 선전을 예고했다.

박태환은 30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 아쿠아틱스 센터에서 열린 2012 런던올림픽 수영 남자 자유형 200m 준결승 2조 경기에서 1분46초02만에 터치패드를 찍으며 조 3위, 전체 3위를 기록, 결선에 안착했다. 3번 레인에서 레이스를 펼친 박태환은 50m를 2위로 통과했지만 100m 지점에서 쑨양(중국)에 추월을 허용해 3위를 기록했다. 박태환은 이내 스퍼트를 대폭 끌어올렸다. 150m 지점에서 2위로 복귀하며 쑨양과 치열한 순위 다툼을 벌였다. 하지만 이후 순위는 그리 중요치 않았다. 전체 8위 이내 성적만 기록하면 결선에 진출하게 돼 박태환은 상위 그룹을 유지한 채 그대로 3위로 골인했다.
바로 옆 레인인 4번에서 역영을 펼친 중국의 쑨양은 1분45초61의 성적으로 예선에 이어 또 한 번 1위로 결선에 진출했다. 5번 레인에서 경기를 소화한 프랑스의 간판 야닉 아넬은 막판 매서운 스퍼트로 박태환을 제치며 1분45초84를 기록, 전체 2위를 차지했다. 그 뒤는 파울 비더만(독일, 1분46초10)과 라이언 록티(미국, 1분46초31) 등이 차례로 이었다.

전날 자유형 400m에서의 아쉬움을 씻어낼 절호의 기회를 잡은 박태환은 레이스 뒤 “몸이 많이 괜찮아졌다”며 “결승에 올랐으니 잘 관리해 좋은 기록을 내도록 하겠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쑨양과의 라이벌 대결에 그는 큰 의미를 두지 않았다. 박태환은 “쑨양이 기록에서 드러났듯 상승세”라며 “결과에 관계없이 좋은 레이스를 펼치고 싶다. 레이스 자체가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이어 “내일 아침에는 경기가 없으니 쉬는 시간을 잘 활용하겠다”라고 덧붙였다.

박태환이 출전하는 자유형 200m 결선은 31일 오전 3시 43분 같은 장소에서 벌어진다.


이종길 기자 leem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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