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메달리스트 포상금 얼마나 받나?
[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올림픽 메달이 가져다주는 효과는 상당하다. 국가 브랜드를 전 세계에 알리고 선수 개인에게는 국위선양이란 자부심과 명예가 뒤따른다. 노력의 대가로 받는 엄청난 부(富) 역시 빼놓을 수 없는 동기부여다.
제 30회 런던올림픽에서 태극기를 휘날릴 메달리스트에게 돌아가는 포상금은 얼마일까. 문화체육관광부는 지난 4월 19일 올림픽 종합 10위 진입 대책을 발표하면서 런던올림픽 메달에 걸린 포상금의 규모를 공개했다. 4년 전 베이징올림픽과 비교하면 금메달은 1000만 원이 인상된 6000만 원, 은메달은 500만 원이 오른 3000만 원, 동메달은 300만 원이 더해진 1800만 원으로 각각 정해졌다. 여기에 각 종목 협회와 단체들은 추가로 보너스 지급안을 마련해 사기를 북돋았다.
단연 돋보이는 종목은 축구다. 대한축구협회는 올림픽축구대표팀이 1차 목표인 8강에 진입할 경우 선수단에 총 6억 4000만 원을 지급하기로 결정했다. 4강 진출에는 8억8천500만 원을 책정했다. 동메달은 15억2000만 원, 결승 진출시에는 21억 4000만 원이 각각 주어진다. 금메달을 목에 걸 경우 받게 되는 포상금은 무려 31억3000만 원이다. 이럴 경우 홍명보 감독을 포함한 코치진은 2억 원, 선수들은 최대 1억 5000만 원에서 최소 6000만 원을 손에 쥘 수 있다.
대한사격연맹은 금메달에 5000만 원, 은메달은 2000만 원, 동메달에는 1000만 원을 각각 내걸었다. 대한배구협회와 한국배구연맹은 8년 만에 올림픽 본선진출에 성공한 여자배구 대표팀에 1억 원을 미리 지급했다. 배드민턴협회는 4억 원의 지원금을 마련해 올림픽이 끝난 뒤 선수들의 성과에 따라 포상금과 격려금을 차등으로 분배할 계획이다. 체조협회는 올림픽 사상 첫 금메달을 따는 선수에게 1억 원을 포상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밖에 핸드볼 금메달은 5억 원, 하키 금메달에는 남녀 각각 2억5000만 원씩이 걸려있다. 또한 수영 박태환(SK텔레콤)과 사격 진종오(KT) 등 대기업의 후원을 받는 선수들은 금메달 획득시 공식 포상금과 함께 별도의 보너스를 받게 된다.
은·동메달리스트에 대한 처우도 다소나마 개선될 전망이다. 국민체육진흥공단은 1등 지상주의를 극복하고 경기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은메달과 동메달에 지급하던 경기력향상연구연금을 인상시키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은메달 입상자의 매월 받는 연금은 기존 45만원(연금점수 30점)에서 75만원(70점)으로 오른다. 동메달도 30만원(20점)에서 52만5천원(40점)으로 인상된다.
반면 금메달리스트에게는 종전 그대로 100만원(90점)이 지급된다. 일각에서는 현행 연금지급액을 물가상승률에 맞춰 현실화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기하고 있다. 그러나 집행을 담당하는 국민체육진흥공단 측은 “연금혜택을 받는 체육인들의 규모가 늘어나면서 집행할 수 있는 예산에 한계가 있다”며 “공단에서 100% 연금재원을 마련하는 상황에서 금액 인상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라고 토로했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