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농협도 바나나 팔고 싶다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 서울 양재동에 소재한 농협의 하나로클럽 매장

▲ 서울 양재동에 소재한 농협의 하나로클럽 매장

AD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고형광 기자] 농협이 수입 농산물 판매를 희망한다는 의사를 밝혔다. 현재 하나로마트 등 농협 매장내에서는 국산 농산물만 유통되고 있다.

강홍구 농협유통 대표는 2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바나나를 주식으로 삼는 필리핀, 베트남 등 동남아 국가 출신 신부들이 농촌에 많다"며 "이들이 지역 농협 매장에서 바나나를 판매하기를 원하고 레몬 판매를 원하는 지역 식당도 적지 않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구체적인 (수입 농산물)판매 계획은 세우지 않았다"면서도 "농협에서 판매된 수입농산물은 별도로 구분해 더 많은 이익금을 농민단체에 돌려주는 것을 고려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강 대표는 수입농산물 판매를 반대하는 농민 정서와 관련해서는 "바나나 등 일부 수입농산물을 판매해 상품 구색을 갖추면 고객이 늘어 국산 농산물의 매출도 덩달아 늘어나 농민 조합원의 이익이 증가할 것"이라는 전했다.

그러나 국회, 농민단체 등이 농협의 수입 농산물 판매를 설립 취지에 어긋난다며 반대하는 만큼 충분한 의견 수렴을 거쳐 신중히 결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농림수산식품부도 하나로클럽 등 농협 매장에서 바나나와 같은 수입농산물 판매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강 대표는 일부 대형할인점이 하나로클럽에 의무휴무제를 적용하라는 요구에는 "그들도 농산물 판매 비중을 늘리면 된다"고 답변했다. 농수산물 매출 비중이 51%를 넘으면 유통산업발전법에 따라 의무휴무제 적용 대상에서 제외되는 점을 고려한 발언이다.

강 대표는 "이런 법 조항의 취지는 중소상인과 약자인 농어민의 입장을 모두 고려한 것"이라며 "대형 할인점의 농수산물 매출 비중 확대는 국내 농수산업을 위해서도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 주요 대형할인점의 농수산물 매출 비중은 20~30%에 불과한 것으로 추정된다.

강 대표는 하나로클럽 양재점의 마진율 인하와 관련, "양재점의 마진율 인하를 통한 신선 농산물 가격 할인은 연내에 지속하겠지만 다른 점포의 마진율 인하는 양재점의 매출 영향을 분석하고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고형광 기자 kohk0101@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포토] 12년만에 서울 버스파업 "웰컴 백 준호!"…손흥민, 태국전서 외친 말…역시 인성갑 "계속 울면서 고맙다더라"…박문성, '中 석방' 손준호와 통화 공개

    #국내이슈

  • 디즈니-플로리다 ‘게이언급금지법’ 소송 일단락 '아일 비 미싱 유' 부른 미국 래퍼, 초대형 성범죄 스캔들 '발칵' 美 볼티모어 교량과 '쾅'…해운사 머스크 배상책임은?

    #해외이슈

  • 올봄 최악 황사 덮쳤다…주말까지 마스크 필수 [이미지 다이어리] 누구나 길을 잃을 때가 있다 푸바오, 일주일 후 中 간다…에버랜드, 배웅시간 만들어

    #포토PICK

  • 첨단사양 빼곡…벤츠 SUV 눈길 끄는 이유 기아, 생성형AI 탑재 준중형 세단 K4 세계 첫 공개 벤츠 G바겐 전기차 올해 나온다

    #CAR라이프

  • [뉴스속 용어]국가 신뢰도 높이는 선진국채클럽 ‘WGBI’ [뉴스속 용어]코코아 t당 1만 달러 넘자 '초코플레이션' 비상 [뉴스속 기업]트럼프가 만든 SNS ‘트루스 소셜’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