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올 상반기 주가 등락률 살펴보니
셧다운제 미적용·원천기술 보유 등 실적 기대감
[아시아경제 지선호 기자]스마트폰의 보급이 확대되고, 미래 신성장 먹거리로 바이오제약이 주목받으면서 올해 상반기 코스닥 시장에도 관련 종목들이 투자자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 또 일반적으로 증시 전체보다는 개별 이슈에 영향을 많이 받는 코스닥시장의 특성상 6개월만에 몸값을 두 배이상 키운 '스타 종목'도 눈에 띄었다.
하지만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 모바일게임주와 바이오제약주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온라인게임 ‘미르의전설’ 시리즈로 잘 알려진 액토즈소프트 는 이번달에만 주가가 50% 넘게 상승했다. 미르의전설3이 중국에서 정식으로 선보여 매출 확대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됐다. 올해 상반기 전체로는 1만4750원에서 3만1900원으로 116%나 폭등했다.
모바일게임 ‘타이니팜’을 제작한 컴투스 역시 상반기 동안 78.83%의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주가가 크게 오르자 최근에는 임직원들이 주식매수선택권을 행사, 회사측이 자기주식을 내주기 위해 약 1억2000만원 규모의 자사주를 처분했다. 이 밖에 게임빌도 모바일게임주 강세의 영향으로 상반기에 29% 상승했다.
바이오제약 관련주도 상반기 투자수익률 상위권에 포진했다. 메디톡스 는 상반기 수익률이 123%에 이르러 주가 수준을 한 단계 도약시켰다. 독소 단백질 치료제를 생산하는 메디톡스는 이 분야에서 원천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한국거래소에서 선정한 히든챔피언에 이름을 올린데 이어 이번달에는 보건복지부가 발표하는 혁신형 제약기업으로 선정됐다.
마찬가지로 혁신형 제약기업으로 선정된 헬릭스미스 도 지난 6개월간 79%의 수익률을 달성했다. 항체 의약품, 천연물 의약품 등을 개발하고 있는 연구개발 전문업체로 그동안 적자를 지속해 왔지만 올해는 기술 이전 등으로 흑자가 예상되면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한편, 넥스콘테크 (136.84%), 샤인 (128.36%) 등도 몸집을 크게 불렸다. 넥스콘테크는 지난 27일 최대주주가 넥스홀딩스로 바뀌었다. 넥스홀딩스를 특수목적회사(SPC)로 보유하고 있는 사모펀드 유니슨캐피털이 넥스콘테크의 주식을 공개매수 한 후 자진 상장폐지 하겠다고 밝히면서 이번달에만 50% 가까이 주가가 상승했다.
2차전지 제작용 메탈화이바를 생산하는 샤인은 이상급등 현상을 겪었다. 이 때문에 투자주의 종목으로 지정됐다. 회사측은 특별한 주가 상승 이유가 없다고 밝힌 상태다. 업계 관계자는 "주가 변동성이 심한 코스닥 기업들은 시장 상황보다 테마주처럼 업종, 개별 이슈에 더 민감해 투자에 주의가 따른다"고 밝혔다.
지선호 기자 like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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