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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5.0 비즈 50년]백화점, 온·오프라인 新 비즈니스모델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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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초희 기자]#2028년 6월, 가정주부 최모씨는 아이들과 함께 문화생활도 즐기고 저녁식사를 할 겸 백화점에 들렸다. 아이들은 9층에 마련된 놀이터에 맡겨 놓고 자신은 옥상에서 펼쳐지는 패션쇼 관람을 했다. 쇼핑과 함께 다양한 볼거리를 체험할 수 있는 백화점은 이제 가족들의 문화공간이 됐다. 식사하면서 식탁마다 구비돼 있는 모니터를 통해 쇼핑물품을 손쉽게 선택할 수 있다. 식사를 다 마칠 시간이 되면 계산대 앞에 그녀가 주문한 물품들이 도착해 있다.

백화점을 이용하는 한 가정주부의 미래 가상 내용이다. 현실성 없는 얘기가 아니다. 이미 백화점들은 기존 백화점에서 볼 수 없었던 생활 속 즐거움과 문화혜택을 얻고자 하는 소비자들을 위해 변신을 모색하고 있다. 50년 뒤 소비자들의 달라진 소비트렌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찾아 나서고 있는 것이다.
한국의 백화점들이 변화가 필요한 것은 올 해 특히 중요한 시사점을 준다. 백화점들은 그 동안 '나홀로 호황'을 누려왔다.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로 전 업종이 매출 부진에 허덕일 때도 백화점들은 두 자릿수 매출을 보이며 호ㆍ불황에 관계없이 승승장구 해왔다. 2009년 9.0%, 2010년 12.5% 성장한 데 이어 지난 해 에도 두자릿 수 매출 증가율을 보여 온 것.

하지만 올해 상황은 다르다. 지난 해 연말부터 정부의 과도한 시장개입에 따른 규제와 극심한 소비침체로 한 자릿수 성장도 겨우 유지하고 있는 실정이다. 끊임없는 매장 확대와 마케팅 혁신을 통해 세계 최고 수준의 쇼핑모델로 벤치마킹의 대상이 됐던 한국의 백화점들은 이제 살 길을 모색하기 위해 매 달 땡처리 세일까지 하기에 이르렀다.

한 때 백화점 왕국으로 불리던 일본 백화점들의 몰락을 따라가지 않기 위해서는 기존의 비즈니스모델과는 차별화된 새로운 성장동력이 필요하게 됐다. 향후 50년을 바라 볼 새로운 먹거리 전략을 찾아야 한다는 얘기다.
롯데백화점은 신성장 동력으로 자체개발 브랜드인 PB(Private Brand) 개발에서 글로벌패션(GF) 사업에 중점을 두고 있다. 글로벌패션(GF) 사업은 차별화된 브랜드를 유치해 백화점 업계에 중복 입점돼 있는 브랜드 구색을 뛰어 넘는 상품력을 확보하는 '컨텐츠 사업'이다. 또 아울렛 사업 강화를 통해 '다양한 볼거리'를 원하는 고객의 니즈를 충족시키겠다는 구상이다.

또 신개념 사업모델로 온라인몰 강화도 계획중 이다. 이미 국내 최초의 프리미엄 온라인몰 엘롯데를 오픈했으며 온라인몰의 장점에 고품질의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백화점의 장점이 융합한 비즈니스모델로 이끌어 간다는 복안이다.

현대백화점 은 중장기 성장동력으로 아울렛을 선택했다. 특히 최근에는 한강 아라뱃길 김포터미널에 프리미엄 아울렛을 출점키로 했다. 아라뱃길 아울렛은 엔터테인먼트 시설 등도 함께 갖춰, 국내 가족단위 고객 및 해외 여행객들이 여가를 즐기며 유명 브랜드 제품을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는 수도권의 대표적 쇼핑명소로 개발할 계획이다. 백화점 점포수도 지속적으로 확대해 우선 2020년까지 지금의 13개에서 23개까지 늘린다는 계획이다.

신세계 백화점은 중장기 성장 전략으로 신규점포 출점 및 신사업 진출 확대, 기존사업의 경쟁력강화와 브랜드 가치제고의 3대 추진 전략을 세웠다.
신규점포 확대를 강화해 신세계백화점이 진출하지 않은 광역상권이나 핵심상권을 대상으로 투자를 확대해 대형점포를 지속적으로 오픈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신세계는 사업 다각화와 미래성장 동력으로 교외형 쇼핑몰등 새로운 업태발굴에도 주력하고 유통 시너지를 극대화 할 수 있는 다양한 업태 개발과 경영제휴도 검토할 계획이다.

또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로 기존 백화점과의 시너지를 창출하면서 하이엔드컨셉의 라이프스타일을 구성하는 요소들을 융합한 신 개념의 하이엔드 복합 문화 공간도 개발을 추진 중이다.

하이엔드 복합문화공간은 문화, 아트, 레져, 연회가 포함된 신개념 문화 공간으로 라이프스타일을 창조하는 기업의 가치에 부합하는 신 사업이 될 전망이다.

갤러리아백화점은 명품관의 프리미엄화로 특화시킬 전략을 두고 있다. 이미 갤러리아 명품관은 국내에서 가장 많은 명품 브랜드의 입점과 갤러리아만의 차별화된 서비스로 국내 고객뿐만 아니라 해외 관광객들에게도 쇼핑 명소로 인지되고 있다. 다수의 고품격 명품 브랜드를 직접 운영해 중장기적으로는 프리미엄 트렌드를 선도적으로 전파하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이초희 기자 cho77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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