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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과 저녁시간 고객차 뚜렷' 백화점 식품관 손님, 그때 그때 달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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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초희 기자]"이 시간에는 중국이나 일본에서 온 손님들이 대부분이에요. 그나마 외국 손님들 덕분에 오전 매출이 유지되고 있다고 봐야죠"

20일 소공동 롯데백화점 본점 지하 식품관. 한꺼번에 6~7명이 넘는 일본인 고객들을 받느라 정신없는 반찬 매장 점원은 연신 일본어로 손님 맞이에 분주했다.
밑반찬과 김치, 젓갈 코너 등이 나란히 있는 식품 코너에는 한 매장 당 3~4명이 넘는 점원들이 각각 일본과 중국인들로 보이는 외국인 고객들에게 시식을 권유하며 판매에 열을 올리고 있었다.

이날 오픈한 지 얼마 안된 오전 시간대에 백화점 식품관은 대부분 한적했지만 유독 반찬 코너와 한국식품 매장에만 외국인 손님들이 줄을 서 있었다.

일본에서 온 유미카(46세)씨는 "지난 번 한국에서 먹은 반찬들이 맛있어서 오늘 일본으로 돌아가기 전에 사려고 들렸다"고 말했다.
반찬 코너 한 점원은 "오전 시간대에는 외국인 고객이 전체 비중에서 70~80% 정도는 된다. 국내 고객들은 요즘 들어 저녁 시간대에 많이 온다"고 설명했다.

젓갈 판매 직원도 "평소보다 고객 수에 대한 변동은 없지만 오후 6시쯤 시작되는 떨이 시간대에 국내 손님이 많이 늘어났다"고 귀뜸했다.

국내 식료품 매장 역시 국내 손님보다는 외국인 고객들이 대부분 이었다.

평양식 포장 냉면을 사려는 일본인부터 한국식 과자나 김, 라면을 사려는 외국인 고객들도 상당수 였다.

매장 관계자는 "오전 시간대 고객은 대부분 외국인으로 국내 고객들은 오후 시간이 되서야 들기 시작한다. 뚜렷한 시간 대비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이날 오후 6시 신세계백화점 본점 지하 식품관에는 직장인과 장을 보러 온 가정 주부들이 인산 인해를 이뤘다.

신선도가 떨어지는 야채, 육류, 수산물 등을 처분하기 위한 세일 시간에 맞춰 저녁거리를 사러 온 소비자들이 몰린 것.

6시부터 50% 이상 세일가격으로 판매하는 한 외식코너 직원은 "어차피 마감 시간때까지 팔지 못하면 그만큼 버리게 되기 때문에 시간이 늦어질 수록 더욱 낮게 책정해 판매하고 있다. 요즘에는 젊은 남자 고객들도 많이들 사간다"고 귀뜸했다.

특히 김밥이나 초밥, 도시락의 세일폭이 커서 7시가 지나자 만원에 2-3가지 제품을 더 해 판매했다.

간단한 저녁거리를 사러 왔다는 30대 남자 고객은 "혼자 사는데 밥해먹기도 귀찮아 퇴근하고 백화점 세일시간에 맞춰 자주 사먹는다. 잘하면 동네 김밥집보다 더 싸고 맛있는 제품들을 골고루 살수가 있다"고 말했다.

가정주부 최모씨도 "요즘 물가가 너무 올라 저녁시간 집중세일 시간에 자주 장을 본다. 저렴하게 장을 볼 수 있어 인근 아파트 주부들도 자주 저녁시간대를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초희 기자 cho77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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