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하반기 부산공장서 양산 예정.. '퀵드롭' 시스템 선뵈
[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르노삼성의 SM3 준중형급 2세대 전기차 Z.E는 도심 구간 180km를 달리는 데 2000원대 중반의 전기료만 지불하면 된다. 전체적인 비용 절감효과는 동급 내연기관 자동차의 8분의 1에 불과하다.
그동안 기술적인 한계로 지적됐던 충전시간에 대한 해결책으로 3분만에 새 배터리로 교환해 주는 시스템을 도입해 충전 대기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였다.
SM3 Z.E의 의미는 '에너지 제로(Zero Energy)'를 의미한다. 탄소배출량은 1600cc 가솔린 차량의 3분의 1인 약 62g/Km에 불과하다. 화석연료를 이용한 발전이 아닌 풍력을 이용한 전기를 사용하면 탄소배출양은 이론적으로 '0g/Km'다.
배터리를 한 번 충전했을 때 주행할 수 있는 평균 거리는 176.2km이다. 도심은 182.6km, 고속도로의 경우 168.5km를 달릴 수 있다. 운전자가 가속페달을 밟지 않았을 때 자동적으로 배터리가 충전되는 ‘회생제동 장치’ 덕분에 주행거리를 연장할 수 있었다.
충전시간은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을 전망이다. 휴대폰 배터리를 교환하듯 3분 만에 완충된 배터리로 바꿔주는 '퀵 드롭 교환' 시스템을 도입한 것. 충전 설비의 용량에 따라 표준충전 소요시간은 6~8시간, 급속충전은 30분~1시간 정도 걸린다. 회사측은 렌터카나 택시 등 업무용 자동차에 유용하게 쓸 수 있는 기술이라는 설명이다.
안전성 확보를 위한 각종 보호부품에도 크게 신경을 썼다. 윤 매니저는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해 전기차 전용 차체로 뼈대부터 재설계했다"며 "내구성을 크게 강화하고, 전기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보호부품도 장착했다"고 말했다. 사고예방 차원에서 배터리 전원차단 장치도 탑재했다.
소음시스템을 도입해 보행자의 안전을 생각했다. 전기차의 특성상 엔진 대신 모터로 구동하기 때문에 소음이 거의 발생하지 않는다. 시속 40km 이하로 주행할 때 주변 보행자의 안전을 위해 스피커를 통해 자동으로 소리가 유발되는 ‘가상 엔진소리 시스템(VESS: Virtual Engine Sound System)’을 갖췄다.
미래형 자동차를 표방하며 IT기술을 이용한 서비스도 눈에 띄었다. '스마트 커넥티드 서비스'는 모바일 기기를 통해 실시간으로 배터리 정보를 확인해 주는 기능이다. 충전이 필요한 상황이라는 것을 알려주고 가장 가까운 충전소 위치를 검색해준다. 만약 사고가 나거나 배터리가 방전되는 긴급 상황에 처하면 구조대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
SM3 Z.E 1세대는 현재 터키 공장에서 제작돼 프랑스 등 유럽과 국내 공공기관, 지자체에 납품되고 있다. 일반인들을 상대로 출시할 모델은 내년 하반기부터 양산을 시작하며 외관과 성능을 개선할 계획이다.
임철영 기자 cyl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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