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디스는 추가 강등 가능성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혀 스페인의 신용등급은 투자 부적격(정크) 등급 강등 위기에 직면했다. 무디스는 3개월 안에 스페인 신용등급의 정크등급 부여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무디스는 스페인의 부채 규모 확대와 취약해진 경제 여건, 상승하고 있는 국채 금리를 신용등급 강등의 이유로 꼽았다.
무디스의 카트린 부엘브로너 선임 애널리스트는 2007년만 해도 40% 미만이었던 스페인의 정부부채 비율이 올해 말까지 90% 이상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날 스페인의 10년물 국채 금리는 전일 대비 0.05%포인트 오른 6.75%를 기록했다. 지난해 말 스페인의 10년물 국채 금리는 5.1%였다.
무디스는 높아진 국채 금리와 관련해 스페인의 금융시장 접근권이 매우 제한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리고 이는 구제금융의 필요성이 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무엘브로너는 스페인의 신용등급이 정크 등급에 가까워진 주요한 이유 중 하나는 스페인 정부가 추가 지원을 받아야만 할 것이라는 위험이 커지고 있음이 보이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스페인은 부실화된 은행산업을 지원하기 위해 1000억유로 구제금융을 신청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박병희 기자 nut@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